내가 꼰대일까 네가 무개념일까? 속 끓인다고 해결되는 일은 없다. 말 안듣는 부하 직원을 효과적으로 설득하고, 긍정적 변화까지 이끌어내는 리더가 되려면 이런 방법을 써야 한다.

➊ 지각하는 이에겐 단호하게
지각과 결근이 잦은 직원은 원래 사연이 많다. 무시하자. 세계적 조직심리학자 애덤 그랜트는 명확한 규칙과 일관된 제제만 통할 거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근태가 이 조직에 매우 중요하고, 이를 어길 경우 단계별 조치가 뒤따를 것이란 점을 전직원에게 알리자. 조치는 구두 경고, 서면 경고, 임금 공제 순이 적당하다. 명확한 기준 하나만 두면 직원들은 불만보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결국 고치게 된다고.
➋ 변화가 싫은 이에겐 구체적 목표를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프로젝트 전환을 시도할 때마다 반대하는 직원들이 있다. 싸우지 말자. 리더십 전문가들은 ‘지금이 좋다’는 익숙함에 매몰된 이들에겐 구체적 비전과 단계별 가이드를 제공하라고 조언한다. 그래야 조직원들이 변화를 두려움이 아닌 기회로 인식한다. 변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과 단계별 계획이 명확한데 기뻐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➌ 투덜이에겐 우쭈쭈
매사 불만을 얘기하며 팀의 사기를 끌어내리는 직원의 마음엔 사실 인정욕구가 있다. 더 나은 아이디어가 있는데도 말 할 기회가 없었거나, 회사에서 더 좋은 인재로 대접받기를 원하는 중일 수도. 억장이 무너져도 일단 들어주자. 심리학자 브레네 브라운은 “소속감은 공감과 존중에서 탄생한다”고 했다. 브라운의 조언에 따르면 투덜이의 의견을 듣고 개인과 조직의 목표가 같다는 걸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조직의 분위기가 더 나아진다. 심지어 투덜이가 조직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➍ 예민한 직원은 탄광의 카나리아
카나리아는 그 어떤 동물보다도 일산화탄소에 민감하다. 옛날 광부들은 유해가스를 감지하기 위해 카나리아를 들고 탄광에 내려갔다. 새장 속 카나리아가 노래를 멈추고 고통을 호소하면 광도들은 재빨리 갱도를 탈출해 생명을 지키던 역사가 있다. 오늘날 사무실에도 이런 카나리아가 있다. 업무 실수를 지적했을 뿐인데 직장 내 괴롭힘까지 주장하며 고통을 호소한다. 감성지능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런 문제는 나의 문제나 후배의 문제가 아닌 회사의 문제다. 상사는 직원의 반복되는 실수에 빠르게 개선점을 찾아야 했고, 직원은 피드백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할 수 없을 만큼 조직에 스트레스가 가득하다는 것. 탄광의 카나리아를 죽인다면 결국 다 죽는다. 누군가 고통을 호소한다면 조직 내 피드백 문화와 전체적인 분위기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자.
➎ 일 안하는 것 같으면 모니터링 도구 도입
부하 직원에 자리에 앉아서 쇼핑만 하고 있다면? 업무 효율성이 낮아질까 걱정만 하는 것도, 눈치를 주며 그의 주변을 배회하는 것도 도움이 안된다. 그럴수록 그는 감시를 피할 교묘한 방법을 찾아낼 테니까. 차라리 모니터링 도구를 도입한다. 노션, 재피어, 클릭업, 테라마인드, 구글 스프레드시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팀의 비전과 각자의 미션 진행 상황을 한 눈에 보는 것이다. 이런 방법을 찾지 않고 부하 직원의 모니터만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면 반성하자. 회사에서 가장 일을 안하는 사람은 당신이었을 확률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