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가요? 왜요? 근데 전 모르죠.” 제발 이런 표현은 피한다. 대신 이렇게 말한다.

“그런데요…” 대신 “추가로 말씀드리면…”
한국인이라면 ‘아니 근데’ 없이 문장을 시작할 수 없다. 알고 있다. 그래도 회사에서는 조심하는 게 좋다. “그런데요…”로 대화를 시작하면, 상대방의 말을 반박하는 느낌을 주기 쉽다. 특히 신입사원이 선배나 상사의 말을 듣고 바로 “그런데요”라고 하면, 자기 의견을 밀어붙이는 듯한 인상이 남는다. 의도와 달리 태도가 공격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부드러운 표현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추가로 말씀드리면…”, “조금 더 설명드리면…” 같은 표현을 사용하면 대화의 흐름이 부드러워진다. 첫 직장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는 대화법은 신입사원의 중요한 기술이다. 말 한마디가 인상을 결정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전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요.” 대신 “제 의견은 조금 다릅니다.”
직장도 사람 사는 곳이니 의견 충돌은 있을 수 있다. 대신 표현 방식으로 상쇄해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요.”라고 말하면, 직설적이고 강한 반대 의견처럼 들린다.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도록 하려면, “제 의견은 조금 다릅니다.”, “제가 이해한 바로는 이런 방향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은 완충 표현을 사용한다. 상대의 의견을 부정하기보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형태로 접근하면, 논의가 부드럽게 이어진다. 신입사원의 말투가 부드러우면, 선배나 상사도 더 열린 태도를 취하게 된다.

“제가요?” 대신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직장에서 “제 일이 아닌데요.”라는 말은 협업 태도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남긴다. 신입사원일수록 맡은 일 외에도 다양한 업무를 접하게 되는데, 이때 “그건 제 담당이 아닌데요.”라고 선을 긋는 것은 멀리 봐도 당장의 태도로도 나쁘다. 대신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라고 하면 협력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무작정 일을 떠맡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돕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 부분은 담당자와 협의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처럼 해결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나 몰라요.”라는 인상을 주지 않으면서, 업무를 조율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것이다. 유연한 태도는 평판을 좋게 만드는 가장 좋은 무기다.
“전 몰라요.” 대신 “확인하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신입사원이 모든 걸 다 알 수는 없지만, 모른다고 바로 인정하는 태도는 신뢰도를 낮춘다. “제가 몰라서요.”라고 말하면, 해결하려는 의지가 부족해 보이거나, 업무 숙지가 덜 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대신 “확인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또는 “조금 더 찾아보고 알려 드리겠습니다.”라고 하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책임감 있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상사나 선배는 신입사원이 모든 걸 알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는지를 본다. 모르는 게 문제가 아니라, 해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왜 그렇게 해야 하죠?” 대신 “이유를 조금 더 알고 싶습니다.”
“왜”는 양날의 검과 같아서 능력을 인정받을 수도,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같은 말이라도 좀 더 풀어서 말해주는 것이 좋다. 업무 지시를 받을 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왜 그렇게 해야 하죠?”라고 직설적으로 묻는 것보다는 “이런 이유를 조금 더 알고 싶습니다.”, “이 방향이 정해진 배경이 궁금합니다.” 같은 표현을 사용하면, 보다 부드럽게 질문할 수 있다. 핵심은 “배우려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질문하는 기술을 익히면, 차후 관계에서도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다. 대답만큼이나 질문은 매우 중요하다.
“이게 더 좋은 방법 아닌가요?” 대신 “이런 방식도 고려해 보면 어떨까요?”
정말 한 끗 차이다. 업무를 하다 보면 기존 방식보다 더 나은 방법이 떠오를 때가 있다. 하지만 “이게 더 좋은 방법 아닌가요?”라고 말하면, 상대방의 기존 방식을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같은 의미라도 “이런 방식도 고려해 보면 어떨까요?”라고 하면, 협조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다. 회사에서는 단순히 더 나은 방법을 찾는 것보다, 어떻게 전달하는지가 더 중요한 경우가 많다. 특히 상사나 선배가 기존 방식을 고수하는 경우라면,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보다는 대안을 부드럽게 제시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다. 의견을 내는 방식이 유연할수록, 내 아이디어를 채택할 확률은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