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는 때리되 멍은 들지 않게. 기분은 상하지 않으면서 메시지는 정확하게.

잔소리가 기분 나쁘게 들리는 이유는 말투가 차갑거나, 이유 없이 지시하거나, 감정을 담아 말해서다. 잔소리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신뢰의 표현이 되기도 한다. 잔소리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먼저 칭찬을 하고, 질문이나 조언처럼 말하고, 진심을 담아 조언하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면 잔소리는 훨씬 더 맛있어진다.
먼저 칭찬한 뒤, 조심스럽게 지적하기
“요즘 많이 피곤해 보이네. 그래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 보기 좋아. 근데 하나만 얘기해도 될까?”
누구나 비판보다 칭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처음에 긍정적인 말을 들으면 경계심이 풀어진다. 그 다음에 지적을 하면 부드럽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나도 옛날에 그랬어
“나도 예전에는 시간 관리를 잘 못해서 스트레스 엄청나게 받았어. 그런데 이렇게 해보니까 좀 나아지더라”
자연스럽게 ‘나도 그랬다’며 친밀도를 높이자. 잔소리도 공감이 중요하다.
질문 형식으로 말하기
“혹시 이렇게 하면 더 편하지 않을까?”, “이거 하려다 깜빡한 거지? 나도 자주 그래.”
잔소리가 명령이나 지시처럼 느껴지면 안 된다. 걱정하듯 질문하자. 뒤에 본인의 의견을 덧붙이면 ‘지적당했다’는 느낌보다는 ‘같이 해결 방법을 찾는구나’라고 받아들인다.
잔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 말이 좀 잔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그래도 너 생각해서 말해볼게.”
이렇게 미리 말하면 듣는 사람도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 거들먹거리지 않고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어투여야 한다. 그래야 진짜로 걱정해서 하는 말이라는 인상을 준다.
너라서 하는 말이야
“다른 사람 같았으면 그냥 넘어갔을 텐데, 너니까 말하는 거야.”
‘신뢰하고 기대하니까 얘기하는 거야’라는 메시지가 들어있다. 특별히 아끼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잔소리가 아니라 ‘응원’처럼 들리는 효과도 있다.

의도를 알려주기
“이거 조금만 일찍 해두면 나중에 급하게 안 해도 되니까 너한테 더 좋을 것 같아.”
‘내가 성가시고 귀찮아서 하는 말’이 아니라,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라는 걸 확실히 전달하자.
문장에 감정을 넣지 않고, 사실만 전달하기
“왜 보고서 하나도 제대로 못 쓰는 거야? 일 처리를 왜 이렇게 해?” (X) → “보고서에서 이 내용이 누락됐더라” (O)
비난이 들어가면 상대는 무조건 방어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사실만 전달하자. 감정싸움으로 번지지 않는다.
상대방이 선택할 수 있게 말하기
“지금 이걸 해도 되고, 좀 쉬었다가 해도 돼. 근데 너무 늦어지면 피곤하지 않을까?”
강요당하는 느낌이 없기 때문에 더 자발적인 선택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잔소리보다는 조언처럼 들린다.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기
“옷을 빨리 개는 게 좋은 이유는, 구김이 덜 가고 나중에 다릴 필요도 없거든.”
이유 없이 “빨리 개”라고 하면 단순한 지시처럼 들린다. 구체적인 이유가 있으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글로 써서 전하기
“직접 만나서 말하는 것보다 글로 이야기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오늘 조금 서운했어. 네가 설거지를 안 해놓은 걸 보고 나 혼자 하는 것 같았거든. 다음엔 같이 나눠서 했으면 좋겠어”
특히 감정이 확 올라왔을 때 효과적이다. 말로 하면 감정이 섞이기 쉽고, 듣는 사람도 방어적으로 반응하기 쉽다. 글로 쓰면 정리된 생각을 전달할 수 있고, 감정도 부드럽게 표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