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일상에 대한 기록. 24시간이 모자라, 너무 모자라.
이혜리ㅣ배우
“보통 점심때쯤 일어나요. 그래도 부지런히 시간을 쪼개서 쓰는 편이죠. 요즘은 <선의의 경쟁> 방영을 앞두고, 이런저런 스케줄로 정신이 없어요. 그중 하루였어요. 새벽부터 저녁까지 언론 시사회, 팬 시사회 등의 일정으로 영화관 붙박이였죠. 드라마가 처음 공개되는 날이라 종일 설레고, 떨리는 기분이었어요. 평소와 다르게 일찌감치 하루를 시작해서 피곤하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니까 에너지가 바로 충전되더라고요. 하루 종일 영화관 안에 머물러서 바깥 사정은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오후에 어마어마한 폭설이 내렸더라고요. 집에 어떻게 가야 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개었어요. 아주 마무리까지 흠잡을 것이 없었죠. 자정이 다 되어서야 집에 돌아와 새벽까지 <선의의 경쟁> 후기를 살펴봤어요. 다들 재밌게 봤다고 얘기해주고, 그 외에도 이런저런 후기들을 보고 듣는 시간들이 참 즐거웠던 하루라, 이렇게 <지큐>의 한 페이지에 그 기록을 남겨봅니다.”
06:40 기상. 일어나자마자 안약 넣고, 바로 외출 준비.
07:15 원래 7시 10분 픽업이었지만, 특별히 영양제도 챙겨 먹고, 오늘 영하 11도라던 얘기가 떠올라서, 장갑 찾느라 5분 늦음.
07:25 미용실 도착. 헤어&메이크업 및 환복.
09:10 용산 시사회장으로 이동.
09:40 시사회장 도착. <선의의 경쟁> 배우 친구들, 그리고 스태프들과 인사 나누는 시간들.
10:00 홍보 영상 촬영.
10:40 보도국 인터뷰.
11:00 드라마 홍보를 위해 숏폼을 비롯한 여러 콘텐츠 영상, 이벤트용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13:00 스태프들이 찍어준 오늘의 사진을 공유 받는 시간. <선의의 경쟁> 시청자를 위한 선물용 포스터와 폴라로이드에 사인도 하고, 간단한 식사 및 휴식.
14:30 헤어&메이크업 수정 및 환복.
16:00 <선의의 경쟁>이 첫 공개되는 기자 간담회.
18:00 저녁 식사 및 오늘의 기사 사진들을 모니터링하며 마음에 드는 것은 저장. 시사회 반응도 살피고, 헤어&메이크업 수정.
19:00 팬 시사회 무대인사. 신나고 반갑고 행복한 순간.
20:00 시사회 종료 후 압구정동으로 이동.
20:30 나이키 행사 방문. 딘과 태버의 공연 관람. ‘덕심’ 충전!
21:30 공연 후 스티커 사진 촬영.
22:00 본격적인 저녁 식사. 메뉴는 한우.
23:30 귀가.
24:00 시사회 후기를 체크하기 위해 새벽까지 버블에서 팬들과 대화, 다음날 업로드 예정인 <혤스클럽> 혜원이편 마지막 컨펌, <지큐> 디지털 인터뷰에 필요한 스니커즈 준비, 낮에 온 택배 정리 등 하루 마무리 & 내일을 위한 준비.
06:00 취침.
권성준ㅣ‘비아 톨레도‘ 오너 셰프
“<흑백 요리사> 방송 이후 일상이 바뀌었죠. 이전에는 장사 이외엔 일정이 많지 않았거든요. 이날은 하루가 24시간으로 부족했어요. 겨울을 앞두고 유난히 추웠고, 하루의 시작과 끝이 오들오들 떨렸어요. 광고 촬영 진행이 지연되던 새벽 5시쯤인가, 대기하던 스태프들과 동시에 졸았던 순간은 지나고 보니 좀 귀엽네요. 유튜브 콘텐츠 <맛피아와 팝옾카페>의 첫 촬영, 루이 비통 프라이빗 다이닝 행사의 마지막 날, 그리고 광고 촬영도 있었어요. 이런 빡빡한 일정 전날엔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요. 그래도 스케줄에 몰입하면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한 단계씩 게임 퀘스트를 깨는 것 같은 묘한 쾌감도 있어요. 처음으로 제 이름을 앞세운 유튜브 콘텐츠를 찍고, 인생 첫 협업으로 세계적인 브랜드와 일도 잘 마무리한 날이라 춥고 피곤했지만, 분명 행복했습니다.”
05:00 기상 및 출근 준비.
06:00 처음으로 진행하는 유튜브 콘텐츠 <맛피아와 팝옾카페> 첫 촬영.
10:30 마포에서 유튜브 촬영 마무리 후, 압구정동으로 택시로 이동.
11:00 루이 비통 프라이빗 다이닝 출근. 직원들과 런치 코스 준비.
12:00 런치 서비스 진행.
14:00 직원 점심 식사 및 잠깐의 휴식.
15:00 디너 코스 준비.
17:00 디너 후 빠른 마무리를 위한 정리 시작.
18:00 디너 서비스 진행.
20:00 서비스 종료. 행사 마지막 날이라 대청소 진행. 집기, 식자재 정리 및 이동.
21:00 판교에 위치한 광고 촬영장에 가기 위해 택시 타고 이동.
22:00 광고 촬영지 도착. 헤어&메이크업 진행.
23:00 환복 및 대본 리딩 등 촬영 준비.
00:00 촬영 시작. 광고 초보자인데, 익숙지 않은 연기가 요구되어, 헤매면서 촬영 진행.
04:00 촬영 지연으로 대기하기 시작. 원래 오전 6시 종료 예정이었던 촬영은 결국 오전 9시가 되어서야 종료.
박지윤ㅣ<지큐 코리아> 디지털 에디터
“보통 사무실, 촬영장, 행사장, 집 순서의 반복이에요. 지난해 9월은 ‘2024 프리즈’ 기간이었고, 디지털 경매 플랫폼 주피터의 행사를 위해 퍼렐이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 온 날이었어요. 유명인들이 많이 참석한다고 하니 퇴근 시간의 인천행이 아무리 험하다 하여도 무조건 달려갔죠. 모든 매체의 에디터들이 모인 거 같았어요. 누군가 퍼렐에게 한국에 온 소감을 물었어요. “I Love Korea”라는 한마디를 던지고 쿨하게 가던 모습이 지금까지도 뇌리에 박혀 있네요. 돈 대신 행복을 위한 투잡으로 ‘펫시터’도 자원하고 있어요. 집에 강아지, 고양이는 없어도 추르와 스크레처, 열빙어는 항상 구비되어 있죠. 이날 밤에도 펫시터 업무가 있었어요. 새벽이 돼서야 인천에서 돌아왔음에도 고양이 ‘오리’를 돌보러 가는, 제법 프로페셔널한 펫시터입니다.
06:30 기상 및 테니스 준비.
07:30 지옥의 오전 테니스 레슨.
08:30 귀가 후 출근 준비.
10:15 출근과 동시에 이 지구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모니터링 시간.
11:30 유튜브 촬영 데이터 체크. 프레임 단위로 쪼개며 자막 작업.
13:40 촬영 시안 미팅을 위해 사진가 스튜디오 방문.
14:00 갑작스럽게 로케이션 답사를 가게 되어 현장 방문.
16:00 사무실 복귀.
16:30 주피터 × GD 파라다이스 아트 나잇 행사 취재를 위해 강남 사무실에서 출발.
18:30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도착. 경매품 도슨트 투어 및 취재.
20:30 퍼렐과 GD의 등장 순서를 기달며 무한 대기.
22:00 퍼렐과 GD 등장 및 취재.
23:30 인천에서 서울까지 택시로 이동.
01:40 펫시터로 역할 변경. 고양이 ‘오리’네 집 방문. 오리 저녁 식사 준비 및 ‘우다다’ 놀이 시간.
02:10 귀가 및 취침.
DPR 알틱ㅣ프로듀서, DJ
“주말은 대체로 같아요. 작업하고, 운동. 크게 유난할 건 없어요. 루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오후에 일어나서, 운동하러 갔다가, 개운하게 씻고, 작업실에 나와서 커피 한잔 준비하고, 음악을 탁 틀었을 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죠. 그 느긋한 시간을 아주 좋아해요. 물론 콘서트 시즌이나 해외 투어 등의 큰 일정이 있을 때는 또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긴 하죠. 이날도 평소와 다름없는 루틴 속의 주말이었지만, DJ 공연도 있고, 작업할 것이 많아서 정신없었어요. 그런데 또 이런 적당한 긴장감, 기대감이 일상의 묘미잖아요. 가슴을 뛰게 하니까요. 공연할 때 관객들 반응이 좋아서, 덕분에 제 컨디션도 최고였어요. 공연장엔 열기가 가득했고, 밖엔 눈이 쌓여 있었어요. 너무 춥고 길이 많이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걸어야 했는데, 작업실은 너무 따뜻하고 평온했죠.”
14:00 기상 후 스트레칭, 명상 및 영양제 챙겨 먹기.
15:00 집 앞 헬스장에서 운동.
17:00 씻고, 작업실로 이동.
18:00 커피 한잔하며, 음악 감상.
19:00 저녁 식사.
20:00 앨범 작업.
22:00 앨범 관련 미팅.
23:00 다시 앨범 작업.
01:00 클럽 도착, 공연 준비.
02:00 DJ 공연.
03:00 공연장에서 맥주 한잔하면서, 다른 DJ 음악 감상.
04:00 작업실로 복귀, 오늘 하루 정리 작업.
06:00 귀가 및 취침.
김민종ㅣ유도 선수
“어쩌면 제 인생에서 가장 열정적이었던,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던 기간의 일상이에요. 어떤 날이라고 특정할 수 없어요. 매일이 같았거든요. 유도를 위해 살았어요. 올림픽만 바라보며, 죽기로 마음먹고 운동에 매진했어요. 어쩔 땐 숨이 꼴딱 넘어가기 직전까지 가고, 이러다 진짜로 죽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의 강도 높은 훈련을 반복해요. 그래도 이런 훈련들을 모두 이겨내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순간엔 희열이 있어요. 지금까지도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죠. 반면 올림픽 직전, 미친 듯이 더웠던 여름, 새벽부터 진천 선수촌을 달렸던 기억은 다시 생각해도 악몽이고요.”
05:00 기상 및 운동 준비.
06:00 몸 풀기 새벽 운동.
07:00 트랙 및 언덕 뛰기 등의 체력 운동.
08:00 아침 식사.
09:00 오전 운동을 위한 취침.
10:00 기상 후 오전 운동. 고강도 웨이트 훈련.
12:00 점심 식사 및 커피 타임.
13:00 다시 취침.
14:00 기상 후 테이핑 및 스트레칭 등 오후 훈련 준비.
15:00 유도 훈련 시작, 워밍업.
16:00 기술 훈련 및 자유 대련.
17:00 훈련 후 회복을 위한 찬물 반신욕.
18:00 저녁 식사.
19:00 부상 부위 물리치료.
20:00 훈련 내용을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들 보강을 위한 야간 운동.
21:00 마무리 및 정리.
22:00 취침.
정수용ㅣ모델, 호서대학교 물리치료학과 학생
“절대 잊지 못할 2025년 1월 24일입니다. 하루 사이에 빅 쇼를 두 개나 치르고, 순식간에 캐스팅도 다녀와야 했어요. 해외 패션 위크에 처음으로 참여한 신인 모델이, 누구나 꿈에 그리는 패션 하우스들의 무대에 연달아 서게 된 거잖아요. 이 기록을 전하는 지금도 파리에 머물고 있으니까, 말이 안 되는 상황이죠. 오전엔 킴 존스의 디올 쇼가 있었어요. 쇼가 끝난 후 그의 마지막 쇼라는 걸 알게 됐죠.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쇼였죠. 무대는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리허설 때 무대에 처음 발을 내딛던 순간, 그 디테일과 아름다움은 미칠 듯이 가슴이 뛰게 했어요. 겐조 쇼의 오프닝을 맡게 되었다는 소식은 쇼 직전에 들었는데, 순간 마음이 엄청 들떴어요. 결딜 수 없이 긴장되기도 하는, 복잡한 감정들이 휘몰아쳤어요. 처음엔 긴 머리 가발을 씌우더라고요. 그 머리가 마음에 들었는데 갑자기 싹둑 잘렸어요. 바가지 헤어스타일이었죠. 순간 당황했지만, 재밌었어요. 요즘은 그런 것 같아요. 매 순간이 놀랍고 유쾌해요.”
05:00 얼굴 부기를 빼는 데 필수적인 새벽 조깅. 이날 숙소 앞에서 귀여운 말라뮤트를 만남.
06:00 샤워 후 외출 준비.
07:00 디올 쇼 현장 도착, 헤어&메이크업.
08:00 리허설 시작. 쇼장 규모가 상당했고, 동선이 특이하고 복잡한 형태라 리허설을 오래 함.
10:00 헤어&메이크업 수정.
11:00 점심 식사. 헤어&메이크업 재수정.
12:00 디올 틱톡, 인스타그램 등을 위한 쇼 룩 촬영.
13:00 백스테이지 집합 및 스탠바이.
14:00 2025 F/W 디올 맨즈 쇼 시작.
15:30 피팅 위해 사카이 오피스로 이동.
16:00 재빠르게 피팅 진행. 곧장 겐조 쇼 현장으로 출발.
17:00 겐조 쇼 현장 도착. 헤어&메이크업. 바가지 스타일로 헤어 커트.
18:00 리허설 시작. 쇼의 오프닝을 맡게 되어, 체크해야 할 부분들이 많아 다른 모델들보다 리허설을 먼저 시작.
19:00 전체 리허설. 헤어&메이크업 수정 후 쇼 룩 착장.
20:00 백스테이지 집합 및 스탠바이.
21:00 2025 F/W 겐조 쇼 시작.
22:00 귀가 후 저녁 식사. 샤워 후 함께 숙소를 쓰고 있는 모델들과 디올, 겐조 및 지난 쇼에 대한 리뷰. 남아 있는 일정, 아직 미정인 캐스팅 상황들에 대한 대화.
23:00 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