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거짓말도 기술이 필요하다

“진짜야, 맹세해!” 이 말이 더 수상해 보이는 이유? 바로 너무 애쓰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타짜’에서 고니가 아귀를 이길 수 있었던 건 타이밍, 연기력, 눈빛, 밑장빼는 소리 모든 게 조화로웠기 때문이다.
잠시 생각하는 척하기
심리학자 티모시 레빈의 연구에 따르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보다 잠시 생각한 후 말하는 사람이 더 신뢰가 높다고 한다. 질문을 받았을 때 “음… 그게…” 하고 약간 뜸을 들이자. 심각한 표정이 포인트다.
물 한 잔 마시기
미국 국립보건원 보고에 따르면, 불안할 때 입이 마르고 목소리가 갈라진다고 한다. 그럼 들킬 확률이 확 올라간다. 거짓말 전에 물 한 잔 마시면 긴장을 숨길 수 있다.
숨을 깊게 쉬기
거짓말할 때 심박수가 올라가면 목소리가 떨리고, 얼굴이 빨개진다. 그래서 들키는 거다. 심리학자 폴 에크먼은 FBI 협상 기술에 대해 연구하면서 “호흡 조절이 감정 통제의 핵심”이라고 했다. 숨을 일정하게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면 심박수가 안정되고 목소리가 덜 떨린다.

너무 많은 디테일은 독
“어제 7시 18분에 김밥 두 줄 먹었고, 그때 뉴진스 음악이 흘러나왔어” 이런 디테일은 오히려 거짓말의 증거가 될 수 있다. 진짜 기억은 흐릿하고, 거짓말은 또렷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 그러니 “대충 그랬던 것 같아”가 더 믿음직스럽다. 때로는 모호함이 진실처럼 보일 때도 있다.
아이 컨택트는 3초만
흔히 거짓말하는 사람은 눈을 못 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괜히 상대방 눈을 뚫어지게 보는데, 그러면 자칫 기싸움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상대방을 3초 정도 응시하고 자연스럽게 시선을 이동하자. 그래야 자연스럽다.
양손은 시야 밖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심리학과 실험에서, 거짓말을 할 때 손이 얼굴로 자주 간다는 특징이 발견됐다. 입 가리기, 코 만지기 같은 행동은 의심을 산다. 손은 테이블 아래나 주머니 안에 숨기자.

역질문으로 대응하기
“너 어제 어디 갔어?”, “그걸 왜 물어보는 거야?” 심리학적으로, 질문을 되묻는 사람은 주도권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대화에서 주도권을 가져야 덜 의심받는다. 질문에 질문을 더하면 대화의 방향도 삼천포로 빠진다.
의외의 고백을 섞기
사람들은 혼합된 진실에서 모든 걸 진실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사실, 그때 무서워서 도망쳤어” 이런 식으로 자신의 약점을 일부러 드러내거나 덜 중요한 진실을 먼저 고백하면, 사람들은 이후 말도 진실일 거라고 착각한다. 소소한 진실이 진짜 거짓말을 가려주는 연막탄이 되는 셈.
얼굴 근육을 단련하기
한 방송에서 유명 범죄심리학자가 “용의자는 입보다 얼굴 근육이 먼저 말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웃는 얼굴인데 눈이 안 웃고 있으면 어딘가 수상하다는 이야기다. 거짓말을 할 때도 표정은 한결같아야 한다. 거울 앞에서 눈과 입이 같이 웃는 걸 연습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