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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필살기, 지금만 먹을 수 있는 향긋한 봄나물 요리 6

2025.03.27이재영

따라만 해보자. 제철 음식 챙겨먹는 센스 있는 미식가 스타일처럼 보일 수 있다.

담백하게 즐기는두릅 오일 파스타

봄이 제철인 두릅을 파스타와 접목하면 색다른 봄나물을 즐길 수 있다. 두릅의 쌉싸름한 향과 올리브 오일의 담백한 맛이 의외로 잘 어우러진다. 먼저 두릅은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구어 쓴맛을 제거하고, 마늘과 페페론치노를 넣어 볶다가 삶은 카펠리니와 함께 오일에 가볍게 볶아준다. 두릅의 독특한 식감과 향이 파스타의 느끼함을 잡아 건강하고 가벼운 한 끼 식사가 된다.

상큼한 변신, ‘참나물 페스토 소스

이탈리아 요리의 대표적인 소스인 바질 페스토에 우리나라 참나물을 활용하면 독특한 향과 상큼한 맛의 조합을 느낄 수 있다. 참나물 특유의 싱그러운 향은 기존 바질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다. 참나물을 잣, 마늘, 파르메산 치즈, 올리브 오일과 갈아주면 부드러운 페스토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샐러드드레싱으로 사용하면 신선한 채소와 어우러져 더욱 산뜻한 맛을 낸다. 페스토를 한 번에 많이 만들어 냉장고에 두면 다양한 요리에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색적인 풍미의냉이 리소토

봄이 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나물이 냉이 아닐까? 냉이를 깨끗이 손질한 후 살짝 데쳐 잘게 썰어 준비한다. 올리브오일 또는 버터에 양파와 버섯을 볶아낸다. 불려준 쌀을 넣고 치킨스톡 우린 물을 넣고 끓여준다. 어느 정도 쌀이 익으면 손질한 냉이를 넣고 한 번 더 끓여 마무리한다. 냉이의 은은한 향이 리소토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과 만나 입안을 즐겁게 해준다. 냉이 자체의 향이 강하기 때문에 향보다는 풍미를 올려줄 만한 파르메산 치즈를 넣는 것이 좋다.

산뜻한 향기, ‘돌나물 비빔국수

새콤달콤한 비빔국수는 입맛 돋우는 음식으로 유명하지만, 돌나물을 더하면 봄의 청량감까지 더해진다. 깨끗이 씻은 돌나물을 차갑게 준비한 국수 위에 듬뿍 올리고, 고추장, 식초, 설탕, 참기름을 섞어 만든 비빔장을 곁들인다. 돌나물 특유의 아삭한 식감과 상큼한 맛이 국수와 잘 어우러져 먹는 즐거움을 준다. 날이 덥다면 여기에 오이채나 참깨를 추가하면 시원함이 배가 된다.

고소하고 깊은 맛의취나물 크림 수프

취나물은 향이 진한 나물로 보통 무침이나 볶음 요리에 많이 쓰이지만, 크림 수프와 함께하면 고급스러운 맛을 낸다. 취나물을 데친 후 잘게 다져서 양파를 볶아준다. 밀가루와 버터를 볶은 루(roux)를 넣고 우유와 생크림을 넣고 끓여주면 깊고 진한 취나물 크림 수프가 완성된다. 취나물의 쌉싸름한 향과 크림의 부드러움이 의외로 잘 어울려, 식전 수프로도 제격이다. 바게트, 캉파뉴 같은 빵과 함께 먹으면 영양도 맛도 좋다.

향긋한 별미, ‘미나리 새우 볶음

향긋한 미나리는 봄철 나물 중에서도 식욕을 돋우는 식재료로 손꼽힌다. 최근에는 삼겹살과 미나리를 많이 먹지만, 조금 헤비 하다면 볶음으로 먹어보자. 살짝 데친 미나리를 새우와 마늘, 고추와 함께 볶으면 향긋한 풍미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 미나리의 독특한 향과 아삭한 식감이 새우의 담백함과 만나 간단하면서도 특별한 요리가 된다. 밥반찬뿐 아니라 가벼운 술안주나 손님 접대용 메뉴로도 손색없다.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고추기름을 살짝 둘러 볶아내면 색다른 매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짧게 볶아 미나리의 식감을 유지하는 것이 맛을 살리는 포인트다. 입맛이 없다고? 미나리가 있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