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지구력 운동에 헌신한 러너일까? 스쿼트 랙에서 긴 시간을 보내며 바지마다 허벅지가 꽉 끼게 된 헬스 마니아일까?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하고 있는 운동이 건강에 좋다고 믿고 싶어 한다. 이는 지구력 운동에 헌신한 러너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너무 많은 시간과 돈, 그리고 닳아버린 젖꼭지에 헌신한 만큼 달리기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말을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수많은 시간을 스쿼트 랙에서 보내 바지 하나 쉽게 맞추기 어려운 헬스 마니아들도 자신의 선택이 옳다고 믿고 싶어 한다.
그래서 늘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중 무엇이 더 나은지에 대한 논쟁은 끊이지 않는다. 때로는 과학적 근거를 찾기보다는 단순히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특히, “둘 중 어느 것이 장수에 더 도움이 되는가?” 라는 질문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주제다.

장수와 운동, 연구 결과는?
장수를 최적화하는 방법, 즉 더 오래 건강하게 사는 방법에 대한 고민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그리고 최근에는, 기술 부호이자 논란의 중심에 있는 브라이언 존슨이 자신의 보충제 및 특정 신체 부위에 충격파 요법을 적용하는 루틴을 공개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논쟁은 마치 정해진 일정처럼 레딧(Reddit) 에서도 반복된다. 사람들은 PubMed 연구 자료를 근거로 서로 반박하고, 화를 낸 후, 각자 자신의 운동인 러닝 또는 리프팅을 하러 가는 패턴을 보인다. 러너들은 유산소 운동이 심장을 강화하고, 전반적인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반면, 근력 운동 애호가들은 근육량과 악력이 사망률과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세운다.
결론
절대적인 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이야기지만, 장수를 위한 최선의 운동 방식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결합하는 것이다.
2023년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The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에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서는 416,240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매주 단 1시간만이라도 중등도에서 고강도 신체 활동을 하면 사망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뉴욕타임스가 지적했듯이, 가장 강력한 건강 보호 효과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함께할 때 나타난다. 다만, 근력 운동이 수명을 연장하는 메커니즘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즉, 근력 운동이 좋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정확히 왜 좋은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유산소와 근력 모두가 답
결국,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은 모두 건강에 좋다. 사실 우리는 알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심장 건강을 위해 좋은 것은 운동을 하는 것이고 그중에서도 가장 좋은 것은 두 가지 운동을 모두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