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하지 말고 순발력을 발휘해서 이렇게!

“오”
시간을 번다. “오~”, “아…”, “음~” 등. 상대의 발언에 놀랐지만 티를 내지 않으려고 갑자기 말을 시작하면 오히려 횡설수설하기 쉽다. 대신 길게 소리를 내어 생각 중임을 전한다. “좋은 질문이네요.”, “흥미로운 포인트네요.” 등을 덧붙여도 좋다. 대화가 끊어지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시간을 벌 수 있다.
되묻는다
당황한 채로 말하지 않도록 상대에게 발언권을 다시 넘긴다. “말씀을 잘 이해 못했어요. 정확히 어떤 점이 궁금하신가요?”, “맥락이 잘 이해되지 않아요. 다시 한번 설명해주세요.”처럼. 상대의 말을 다시 들으면서 대화를 정리하고 생각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힌트를 얻기도 쉽다.
상대의 말을 반복한다
논점을 다시 정리한다. “그러니까 지금 이야기하신 내용을 다시 정리해보면, ~라는 거죠?”, “제가 잘 이해한 게 맞나요? 전체 맥락을 고려하면 ~ 내용 같은데요.” 이성적으로 대화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 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만약 상대가 나를 공격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면, 흐름을 방해하게 되어 좋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애매하게 답한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 다양한 시각에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관점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하지만 생각해볼 가치가 있어 보여요.” 당황한 마음을 주섬주섬 감추면서도 이해심 많고 지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 알맹이가 없는 답변으로 시간을 벌면서 상대가 더 말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빠르게 인정하기
잘못이나 오류를 지적 받았다면 빠르게 인정하는 게 오히려 전문적인 태도로 느껴진다. 어설프게 얼버무리며 넘어가지 말고 이렇게 말한다. “제가 놓쳤네요. 다시 확인하겠습니다.”, “예리한 질문이네요. 생각 좀 해보고 답변 드릴게요.” 모르고 있다가 공격 받는 게 아니라 놓칠 뻔한 걸 챙길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 오히려 신뢰감이 생긴다.
유머 발휘
“제 뇌가 잠깐 멈췄는데요. 재부팅에 시간이 걸려서 잠시만요.”처럼. 당황한 티를 내지 않으면서 유머를 발휘한다.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가볍게 넘길 수 있다. 상대 역시 편안한 분위기로 대응할 확률이 높다. 다만, 이 단계는 앞의 다섯 개 중 가장 난이도가 높다. 자칫 흥분을 감추지 못해 염소 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한다. 자신감 있는 표정과 차분한 목소리로 자연스럽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