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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쁜 콜레스테롤은 없다

2025.04.10조서형, Josiah Gogarty

세상에 좋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없다. 이 기사를 읽고 올바른 종류의 지방을 찾아 섭취하자. 운동을 더하고 필요하다면 약물 치료도 덧붙일 것.

우리 모두가 콜레스테롤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을 것이다. 요구르트나 마가린 포장지에서 본 적 있을 테니까. 이런 제품들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방법에 대해 광고한다. 하지만 나쁜 콜레스테롤은 존재하지 않는다. 좋은 콜레스테롤도 마찬가지다. “콜레스테롤은 그냥 콜레스테롤입니다.”라고 The Doctor’s Kitchen이라는 팟캐스트와 요리책을 제작하는 의사 루피 아우즐라는 말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이 스스로 생성하기도 하고, 음식으로부터 흡수하기도 하는 지방질 물질이며, 인체에 필수적이다. 이는 세포막과 테스토스테론 같은 호르몬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등 다양한 긍정적 역할을 한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은, 실제로는 콜레스테롤이 몸 안에서 어떻게 운반되는지를 설명하는 것이다. 이 운반은 지질단백질(lipoproteins)이라는 입자들에 의해 이뤄진다. 일반의 제프 포스터는 고밀도 지질단백질(HDL)은 “혈액에서 지방을 제거해 간으로 보내고, 이로 인해 손상을 유발하지 않게 합니다.”라고 말한다. 반면, 저밀도 지질단백질(LDL)은 “간에서 지방을 꺼내 혈액으로 보내고, 이 지방은 동맥 같은 곳에 달라붙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LDL이 너무 많으면 심장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혈액 검사나 손끝 채혈 검사로 측정할 수 있다. NHS는 40세 이상이거나 과체중인 사람, 혹은 가족력에 심장 문제가 있는 사람은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포스터는 이 자체만으로도 유익한 검사라고 말하지만, QRISK 검사와 함께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QRISK는 개인의 의료 정보를 바탕으로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를 계산하는 도구다. “가령 당신이 경계선 수준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진 사람이라고 해봅시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럴 경우 QRISK 점수를 알면, 그 정보를 가지고 실제로 조치가 필요한지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을 낮춰야 한다면, 식단이 가장 먼저 시작할 지점 중 하나다. 버터, 치즈, 지방이 많은 닭고기나 소고기 같은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케이크나 감자칩 같은 정크푸드도 당연히 문제다. 대신, 연어나 고등어 같은 기름진 생선, 아보카도처럼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라고 포스터는 말한다. 이런 음식들은 HDL 수치를 올리고 “LDL의 영향을 줄여줍니다.” 아우즐라는 “에다마메, 콩류(예: 두부, 템페), 호두나 아몬드 같은 견과류”를 특별히 추천한다. 영국 심장재단은 통밀빵, 현미, 렌틸콩, 병아리콩 같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권장한다. 단순히 음식을 적게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우즐라는 “자신이 필요한 칼로리보다 5~10% 정도 적게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LDL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데 반복적으로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외에도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위한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이 간접적으로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포스터는 말한다. 예를 들어, 알코올을 너무 많이 마시면 간이 손상되고, 그렇게 되면 “콜레스테롤을 제대로 관리할 수 없습니다.” 흡연은 QRISK 점수에 영향을 미치므로, “경계 수준”의 콜레스테롤이 실제 문제로 변할 수도 있다. 운동은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이동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수면이 나쁘면 건강한 식단 유지가 “그냥 무너집니다.”

하지만 가족력이 있거나, 생활습관 변화만으로는 효과가 없다면 약물 치료가 해결책일 수 있다. 스타틴이라는 콜레스테롤 저하 약물은 현재 널리 처방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가벼운 통증을 제외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 새로운 약인 인클리시란(Inclisiran)은 현재 GP를 통해 받기엔 까다롭지만, 효과적이라고 포스터는 말한다. 이 외에도 의사가 추천할 수 있는 다양한 약들이 있으며, Benecol 같은 콜레스테롤 저하 식품도 작지만 의미 있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만 따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전반적인 건강 관리 방식과 함께 접근해야 한다. “우리는 콜레스테롤 그 자체의 세부 사항에 너무 집중합니다.”라고 포스터는 말한다. “하지만 우리가 단지 일반적으로 좋은 식단을 따르기만 해도 전반적인 건강이 개선된다는 사실에는 주목하지 않죠.” 진정으로 효과를 내는 요소들은 “사실 지난 40년간 우리가 이미 알고 있었던 것들입니다.” 결국 그는 “그냥 막 살지 말고 스스로를 잘 돌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요구르트 용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말이지만, 여전히 유용한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