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하나. 적은 수의 아이템을 잘 매치하고 구성하는 것.

옷장 정리에서 시작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현재 옷장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옷을 전부 꺼내어 자주 입는 옷과 그렇지 않은 옷을 구분하자. 내가 자주 입는 스타일과 색상을 파악하고, 작년 한 해 옷장에만 있었던 옷들은 과감히 정리하자. 이 과정에서 ‘기본템 리스트’를 만들어두면 좋다. 예를 들어 블랙 슬랙스, 흰 셔츠, 데님 팬츠, 베이직 니트 등 자주 활용 가능한 아이템 위주로 구성한 옷장 칸을 만들어두는 것이다. 기본템을 중심으로 옷장을 짜두면 불필요한 중복 구매를 막고 코디도 쉬워진다.
포인트템 활용
옷을 잘 입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기본템과 포인트템의 조합 능력이다. 너무 개성 있는 옷만으로는 스타일링이 어렵고, 반대로 기본템만 입으면 밋밋해 보일 수 있다. 기본템은 여러 스타일링이 가능한 실용적인 아이템이고, 포인트템은 색상이나 패턴, 디자인으로 개성을 드러내는 옷이다. 예를 들어 흰 셔츠에 체크 재킷을 더하거나, 모노톤 룩에 컬러 가방을 더하는 식이다. 중요한 건 포인트템을 한두 개만 잘 활용해도 전체적인 인상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계획형 쇼핑
필요한 옷만 똑똑하게 사는 것이 지출을 줄이는 핵심이다. 쇼핑 전에는 반드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내가 자주 입는 스타일인가? 기존 옷들과 조합이 가능한가? 비슷한 옷이 옷장에 이미 있지는 않은가? 쇼핑 예산은 한 달 단위로 설정하고, 필요한 리스트를 미리 작성해보자. 세일이라고 무조건 지갑을 여는 것도 금지. 최소 하루 이상 고민 후 결정하자.
앱 활용
앱만 잘 활용해도 지출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중고 거래 앱에서는 상태 좋은 브랜드 옷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입지 않는 옷을 팔아 수익도 얻을 수 있다. 또 코디 앱은 스타일링 참고에 탁월하다. 자신과 비슷한 체형의 인플루언서의 SNS를 팔로우하는 것도 실전 코디에 큰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찜 목록’을 만들어두고 며칠 고민한 뒤에 구매하는 방식도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계절 옷장
한꺼번에 모든 옷을 꺼내놓기보다, 계절에 맞는 옷만 꺼내두는 ‘회전 옷장’을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옷의 존재감을 더욱 분명히 느낄 수 있어 같은 옷을 더 자주 입게 되고, 새로운 옷을 사고 싶다는 욕구도 줄어든다. 비시즌 옷은 압축팩이나 박스를 활용해 정리하고, 다음 시즌이 되면 다시 꺼내서 새 옷처럼 활용하면 된다. 회전 옷장은 공간 절약에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