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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그 이상의 매력에 빠진 그랑 콜레오스

2025.04.11GQ PROMOTION

999대 한정으로 선보이는 블랙 에디션.

블랙 수트는 언제나 진중한 분위를 자아낸다. 올블랙의 착장도 마찬가지. 프리미엄 브랜드가 블랙이라는 선택지를 신중하게 저울질하는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이만한 선택지도 없다. 과감한 변신을 꾀할 땐 언제나 1순위로 떠오르는 영감이다.

르노도 마찬가지다. 그랑 콜레오스라는 걸출한 신차에 블랙 디자인을 입혔다. 누아르(noir)라는 이름은 강렬한 존재감, 프렌치 감성과 아주 잘 어울린다. 뻔한 중형 SUV라고 치부하기에는 자꾸만 쳐다보게 만드는 매력이 넘친다. 999대 한정으로 선보이는 Grand Koleos esprit Alpine noir는 기존 최상위 트림인 에스프리 알핀에 프렌치 블랙 감성을 더한 모델이다. 이름처럼 차의 첫 인상은 온통 까맣다. 칼 주름 살아있는 블랙 수트처럼 멋이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는 단순히 색만 검게 칠한 신차가 아니다. 완벽한 블랙을 위해 올 블랙 로장주 패턴 그릴, 20” 올 블랙 피크 알로이 휠, 블랙 사이드 스텝, 전용 그레이 그라데이션이 적용된 사이드 가니시까지 모두 교체했다. 그 결과 누아르의 진정한 의미를 되살렸다.

실내는 또 어떻고. 절묘하게 타고 내리기 좋게 맞춘 지상고를 넘자 쾌적한 공간과 진중한 분위기가 운전자를 맞이한다. 에스프리 알핀 전용 로고가 새겨진 블랙 나파 인조 가죽 시트는 보는 맛도 훌륭하지만 앉았을 때 진가가 나타난다. 운전을 오래하다 보면 찌뿌둥한 몸을 뒤척이기 마련인데 제법 오랜 시간 머물러도 불편함이 덜하다. 국산차 중 최초로 선보인 3분할 디스플레이인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은 여전히 신선하다. 무엇보다 차에 오르는 사람마다 감탄을 멈추지 않는다. 시원스럽게 펼쳐진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요즘 대세라면 그랑 콜레오스의 3분할 디스플레이인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은 현재와 미래 그 어딘가에 위치한다.

흥미로운 부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운전석 아래로 시선을 떨어뜨리면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 전용 넘버 플레이트가 반짝인다. 작은 장식 하나라고 할지라도 한정판 차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에는 충분하다. 1부터 시작되는 고유번호는 999까지 표시된다. 프렌치 블랙의 분위기는 작은 디테일에 숨어있다. 무심코 밟는 카매트도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 전용이다. 스포츠 페달, 배경화면도 모두 마찬가지. 패션 아이콘의 성격이 짙은 한정판의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구석에는 소홀히 하기 마련인데 이런 예상 밖의 배려는 늘 감동이 뒤따른다.

차량 한 대에서 이 정도의 배려와 감동이라니. 그래서였을까. 전 국민에게 감동의 눈물과 환희를 안긴 펜싱 선수 오상욱이 르노 브랜드의 앰버서더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고개가 끄덕여진다. 날카롭게 휘어진 칼 끝을 겨누는 동작이 프렌치 감성을 가진 그랑 콜레오스와 연결된 모습을 보니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의 완벽함이 채워지는 듯하다.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의 등장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 모두가 만족해야 했기에 중형 SUV 시장은 지금껏 수더분한 이미지의 호감형 스타일을 벗어날 수 없었으니까. 실용적인 선택, 그 이상의 감각은 사치의 영역에 가깝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블랙의 매력에 완벽히 녹아든 주인공은 충격적일 만큼 새롭다. 이 정도면 장르 파괴다. 매혹적이면서 클래식한, 우아한 기품을 가지면서 독창적인 차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999대 안에 들기 위해선 지금 당장 서둘러 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