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아보고 평가해. 먹어보고 얘기해.
홍어
먹는 사람보다 못 먹는 사람이 더 많은 악취 음식으로 손꼽히는 우리나라의 홍어는 톡 쏘는 맛과 코를 찌르는 암모니아 냄새로 유명하다. 주로 삶은 돼지고기, 김치와 함께 삼합으로 먹거나 무침으로 만들어 먹는가 하면 막걸리 안주로도 손색이 없는데, 막걸리가 홍어의 독한 암모니아 냄새를 중화시킨다고 한다.
낫또
일본의 낫또는 콩을 발효시켜 만든 우리나라의 청국장과 비슷하다. 서양 사람들이 냄새도 맡기 힘들어하는 음식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청국장 냄새를 맡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낫또를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유의 풍미를 가지고 있고 독특한 맛이 있으며, 점도가 높고 실처럼 길게 늘어나는 성질이 있다. 보통 간장과 겨자, 달걀 등을 섞어 밥, 국수 등에 얹어 먹곤 한다.
림버거 치즈
벨기에가 원산지인 림버거 치즈는 치즈 중에서도 특유의 냄새가 강하기로 알려져 있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나 입안에 넣자마자 퍼지는 고약한 냄새로 유명하다. 냄새는 꼬릿꼬릿한 발 냄새와 비슷하다고 한다. 겉모습에 속아 먹었다가 곧바로 뱉은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현지에서는 주로 호밀 빵에 올려 생양파와 함께 먹는다고 한다.
피단
냄새 뿐 아니라 비주얼도 충격적인 새알 요리가 있다. 중국의 피단이다. 오리 알이나 달걀을 점토, 소금, 겨와 함께 섞어 두 달 이상 삭혀 만든다. 시간이 지날수록 노른자는 까맣게 변하고 흰자는 투명한 갈색으로 변하는데, 생긴 모양새부터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그러나 일반 오리알 아미노산의 11배로 영양이 풍부한 건강 음식으로 그냥 먹지 않고 죽이나 냉채를 해 먹는다.
취두부
두부를 삭혀 만든 중국의 취두부는 ‘썩은 두부’라고도 불린다. 일단 냄새를 맡으면 식욕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한다. 채소와 허브, 해산물 등을 발효시킨 소금물에 두부를 담가 오랫동안 발효해 만든 취두부는 역한 쓰레기 냄새 또는 하수구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취두부를 즐겨 먹는 사람들은 냄새는 역겨워도 먹으면 고소하다고 말한다.
수르스트뢰밍
스웨덴의 통조림 식품으로, 꽤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요리이자 그와 동시에 세계 최악의 악취 음식이라고 알려져 있다. 수르스트뢰밍은 봄에 잡힌 청어를 두 달간 발효 시킨 후 통조림으로 가공해 보관 및 판매하고 있는데, 그 냄새가 너무나 고약해 악취 음식 중에서도 최고를 자랑한다. 캔을 연 직후 발효로 인한 강한 냄새 때문에 스웨덴 사람들마저 야외에서 먹는다고 한다.
두리안
과일 중에서 ‘악취의 왕’으로 꼽히는 두리안은 냄새 때문에 처음부터 쉽게 먹기는 어려운 과일이다. 두리안의 냄새를 맡아본 대부분의 사람은 재래식 화장실 냄새가 난다고 말하는데, 일부는 돼지 냄새 또는 역한 발 냄새와 비슷하다고도 말한다. 이 때문에 일부 해외 호텔에서는 두리안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