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간질간질, 재채기가 멈추지 않는데 이게 감기인지 알레르기인지 헷갈린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감기는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다. 원인과 대처법은 전혀 다르다.

감기와 알레르기의 차이점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지만, 알레르기는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등 외부 자극에 면역체계가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생기는 비감염성 면역 반응이다. 증상만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다르다.
원인과 전염 여부
가장 큰 차이는 증상의 원인과 전염성 여부에 있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 반면 알레르기는 전염되지 않으며, 특정 유발 물질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때마다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 발생 시기와 지속 기간
또한 증상 발생 시기와 지속 기간도 구분 포인트다. 감기는 계절에 상관없이 걸릴 수 있고, 보통 7~10일 안에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반면 알레르기는 봄이나 가을처럼 꽃가루가 많은 특정 계절에 집중되며, 유발 물질에 계속 노출되는 한 증상이 수주간 이어질 수 있다.
주요 증상
주요 증상에서도 차이가 있다. 감기는 발열과 인후통, 기침, 몸살 등을 동반하며 증상이 전반적으로 무겁고 피로감을 유발한다. 반면 알레르기는 발열 없이 맑은 콧물과 연속적인 재채기, 눈과 코의 가려움증이 대표적이다. 감기와 달리 몸살이나 인후통 없이 코 중심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알레르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감기 예방법과 대처법
바이러스 감염 예방의 기본은 청결이다. 외출 후, 식사 전후, 화장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또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적당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감기 증상이 나타났을 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며 필요하면 해열진통제를 복용한다.
알레르기 예방법과 대처법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날씨 앱이나 포털에서 ‘꽃가루 농도’를 확인해 외출 시기를 조절하고 농도가 높은 날엔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자. 실내 환경 관리도 중요하다. 미세 먼지 차단을 위해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며, 침구는 주기적으로 세탁하자. 이미 증상이 나타났다면 약국에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