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럭스와 이탈리아 테일러링의 정수, 펜디의 100주년을 기념한다.

부유와 기품의 상징인 퍼와 핸드백. 펜디의 시작은 여기에서부터다. 진귀한 소재와 뛰어난 솜씨 그리고 세련된 감각은 로마의 품위 있는 유명 인사들이 부티크로 찾아오게 만들었다. 낮에는 최고급 맞춤복을 위한 아틀리에로, 밤에는 술과 음악이 창문 밖으로 흘러나오는 치네치타로 소문이 나면서 펜디 부티크에는 여러 세대를 거쳐 수많은 비밀과 이야기들이 전해지는 명소가 됐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펜디는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를 통해 100년의 추억을 떠올려보기로 했다.
먼저 밀라노의 새로운 스파치오 펜디에 로마의 펜디 부티크와 아틀리에의 역사적인 살롱을 재현했다. 나무 패널로 된 이중문 뒤로 풍성한 카펫과 긴 의자, 샹들리에를 장식하고, 2025 가을 겨울 패션쇼를 보려는 사람들로 공간을 채웠다. 드레스처럼 연출한 플레어 코트와 높은 칼라와 허리를 강조한 가느다란 골드 벨트의 첫 번째 룩이 등장했고, 뒤이어 무한대를 상징하는 아워글래스와 에이라인 셰브론 스커트의 플레어 실루엣으로 여성성을 강조한 룩이 이어졌다. 펜디의 이탈리아 전통 테일러링은 브레이슬릿 슬리브 블레이저와 스토브파이프 플레어 실루엣, 램스킨 오버사이즈 실루엣의 트렌치코트와 콤팩트 울 소재의 남성 카반 코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여성과 남성 모두를 위해 디자인된 펜디 시어링 스톨은 테일러드 칼라처럼 레이어링되어 그레이 코트의 웅장함에 포근함과 편안함을 더했다. 가죽 장인 기술은 디어스킨 소재의 리버서블 플루티드 셀러리아 코트와 기하학적 인타르시아로 완성된 옵 아트 코트를 통해 전달됐다. 시그니처 액세서리 컬렉션은 100년을 뛰어넘는 퓨처리즘 감성으로 변하기도 했다. 달을 연상시키는 클릭-클랙 백으로 변형된 지아노 백, 트위스트 핸들과 시어링 소재를 더한 스타이 백, 화려하고 매력적인 촉감을 살린 맘마 백과 피카부 소프트 백, 레오퍼드 워터 스테이크와 미러 자수로 장식한 바게트 백, 메탈 FF 로고 장식이 도드라지는 남성 호보 백과 루이 소프트 지퍼 더플백까지. 여기에 업사이클 패블릭 소재의 펜디 맥시 참 캐릭터를 곳곳에 등장시키며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트롱프뢰유 부츠와 피프 토 슬리퍼, 시어링과 램스킨 소재를 활용한 데저트 부츠는 폭신한 카펫 위를 누볐고, 섬세하게 흔들리는 브레이슬릿과 스털링 실버 오벨리스크 펜던트, FF 볼 체인 네크리스는 샹들리에와 빛을 나누며 찬란한 펜디의 100주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