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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식 “얼마나 다행이야, 한 걸음이라도 걸었잖아. 적어도 넘어지진 않았잖아”

2025.04.18.박나나, 신기호

다시 눌리는 리셋 버튼. 박형식의 시간은 늘 지금부터.

틸 그린 선레이 다이얼 위에 얹은 핀셋을 닮은 레드 핸즈가 GMT 시간을 표시해준다. 41밀리미터 스틸 케이스의 까레라 데이트 트윈 타임 7백12만원, 태그호이어. 탱크톱, 펜디. 팬츠, 로드앤테일러. 여덟 개의 가죽 덤벨을 포함한 스윙타워 오크 1백80만원, 노르드 AT 게이즈샵.

“과거로 돌아가고 싶진 않아요. 그만큼 열심히 했고, 더 잘할 자신도 없거든요. 그게 진짜 최선이었어요.”

틸 그린 선레이 다이얼 위에 핀셋을 닮은 레드 핸즈가 얹어져 있어 GMT 시간을 표시해준다. 41밀리미터 스틸 케이스의 까레라 데이트 트윈 타임 7백12만원, 태그호이어.

GQ 음? 금발이 아니네요?
HS 다시 염색했어요. 아직은 ‘동주’로 더 많이 봐주시니까요.
GQ 일본 팬미팅(유니버식티 Universikty) 사진 보고 ‘서동주’를 싹 지웠구나 싶었는데 아니었군요.
HS 그럼요. 아직은 함께하고 있죠. 그런데 <보물섬> 촬영하면서 늘 ‘동주’로 살아와서 그런지 일탈처럼 리프레시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마침 일본 팬분들과 만날 기회가 생겨서 이때다, 하고 서프라이즈 겸해서 노랗게 염색해봤죠.
GQ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잘 어울렸어요.
HS 고맙습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이렇게 탈색을 한 게 이번이 두 번째일 거예요 아마. 그래서 저도 이렇게까지 반응이 좋을 줄 몰랐어요. 잠깐의 일탈, 전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빈티지 블루 다이얼 위에 두 개의 화이트 카운터와 빈티지 HEUER 로고를 각인해 오리지널 모델을 재현했다. 왼쪽 크라운이 특징인 39밀리미터 스틸 케이스의 모나코 칼리버11 크로노그래프 1천78만원, 태그호이어.

GQ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았어요. 어땠어요? 치열하고, 섬뜩하고, 늘 뜨거운 ‘동주’에서 박형식으로 무대에 서보니.
HS 이번 무대가 좋았던 게 MR이 아니라 진짜 라이브, 라이브 밴드와 함께했거든요. 제가 또 밴드부 출신 아니겠습니까? (미소) 확실히 그 밴드 사운드에 대한 반응, 감동이 아직도 있나 봐요. ‘아, 이거지!’ 이런 마음으로 그냥 뛰어놀았던 것 같아요.
GQ 전 유튜브로 봤거든요. 정말 뛰어다녔더라고요.
HS 그쵸! 저도 모르는 에너지가 막 나왔나 봐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였냐면, 하도 뛰어다녔더니 다음 날 몸이 엄청 아프더라고요. 그런데 뭐, 아무튼 엄청 좋았어요.
GQ 체력은 <보물섬>에 다 쏟았겠다 싶어서 걱정했는데, 좋았다니 다행입니다.
HS 맞아요. 확실히 회복이 생각보다 더딘 것 같긴 해요.

카레이서 아일톤 세나의 이름을 딴 시계로 다크 블루와 옐로 컬러의 대비가 짜릿한 속도감을 전달한다. 39밀리미터 블랙 DLC 티타늄 케이스의 모나코 크로노그래프 스켈레톤 세나 다크 블루 에디션 1천7백36만원, 태그호이어. 레더 재킷, 렉토. 티셔츠, 마린 세르.

GQ 체력 얘기가 나와서요. 언젠가 이번 작품처럼 체력적, 정신적으로 한계 가까이에 가본 작품은 없었다고 말했어요. 어떤 마음에서 기꺼이 극한까지 가보고자 했던 것 같아요?
HS 그건 복합적인 감정인데요, 그때마다 달랐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지금은 ‘동주’를 잘 보내주고 싶은 마음이 큰 거 같아요. 이쯤 되면 잘 마무리해주고 싶다, 그런 마음.
GQ 배우 입에서 ‘힘들다’는 말이 나왔다면 그건 진짜 힘든 거라고 알고 있어요. 현장은 유기적인 생태계라 웬만하면 꺼내지 않는다고.
HS 저도 촬영 후반부쯤 갔을 땐 확실히 체력적으로 많이 고갈돼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작품 속 ‘동주’의 감정도 점점 더 밑바닥까지 내려가고 있는 단계여서 이 두 상황이 더해지니까 네, 힘들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선배님들이 종종 하시던 말씀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작품이나 캐릭터에서 못 빠져나온다는 게 이런 건가?’ 처음으로 어렴풋이 짐작해봤던 것 같아요. 여기서 더, 더 빠져들면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타격이 있을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도 들었고요.

선레이 효과를 준 블루 다이얼 위에 로듐 도금 처리한 핸즈와 인덱스를 얹었다. 80시간 파워리저브가 가능한 41밀리미터 스틸 케이스의 까레라 데이 데이트 6백15만원, 태그호이어.

GQ 형식 씨는 그토록 치열했지만, 시청자들은 ‘배우 박형식’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HS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배우로서 이런 모습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GQ 이런 모습이라면?
HS <보물섬> 같은 장르도 그렇고, ‘동주’ 같은 캐릭터도 그렇고요. 거친 스토리, 치밀한 심리 싸움, 액션, 빠른 전개, 이런 것들을 좀 빨리 하고 싶었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운이 좋게, 더 빨리, 20대에 지금의 역할을 받았다면 과연 잘할 수 있었을지 생각해봤거든요? 근데 어휴, 전 아닐 것 같아요. 자신도 없었을 거고요. 그래서 저는 이번 작품을 하게 된 타이밍이 너무 좋았다, 굉장히 잘 맞았다고 생각해요.
GQ 준비가 됐으니까요.
HS 네, 그래서 원고를 받았을 때 감히 ‘기회다’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물론 주변에서는 여러 의견도 있었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희망도 보였고요.

틸 그린 선레이 다이얼 위에 얹은 핀셋을 닮은 레드 핸즈가 GMT 시간을 표시해준다. 41밀리미터 스틸 케이스의 까레라 데이트 트윈 타임 7백12만원, 태그호이어. 탱크톱, 펜디. 팬츠, 로드앤테일러. 앵클부츠, 지미추. 여덟 개의 가죽 덤벨을 포함한 스윙타워 오크 1백80만원, 노르드 at 게이즈샵.

GQ 저는 무엇보다 ‘동주’가 입체적으로 보여서 좋았어요. 어떤 감정이든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전해졌거든요.
HS 고맙습니다.
GQ 동주의 감정이 이처럼 입체적으로 드러나기까지, 박형식이 가진 무엇이 가장 많이 작용했다고 생각해요?
HS 어떤 노력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 것 같고요. 어쨌든 동주는 밑바닥에서부터 거친 인생을 살아왔고, 꿈을 위해 대산으로 들어가게 되고, 또 신뢰를 얻기 위해 철저하게 계산된 행동을 하죠. 그래서 대부분의 동주 모습은 굉장히 딱딱하고 사무적인데, 어느 순간 점점 본 모습이 드러나요. 감출 새도 없이. 다행히 입체적으로 보셨다면 아마도 동주 당장의 감정이 아닌, 복합적인 상황 뒤에 숨어 있는 가려진 감정들, 숨기고 싶어 하는 감정들을 더 많이 궁금해하고, 건져 올리려고 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엔진의 내부를 닮은 오픈 워크 날짜 디스크와 레이싱카의 공기 흡입 시스템에서 영감을 받은 러버 스트랩이 모터 스포츠의 DNA를 전달한다. 44밀리미터 그레이드-2 티타늄 케이스의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익스트림 스포츠 1천2백60만원, 태그호이어. 폴로 셔츠, 자크뮈스.

GQ 캐릭터를 온전히 이해했으니 가능했던 연기였다, 액션은 어땠어요? 몸을 쓰려면 먼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잖아요.
HS 맞아요. 그래서 보통은 액션 스쿨에서 살다시피 하기도 하는데 이번엔 사실 액션 신이 그렇게 많진 않았거든요. 고문당하고, 바다에 빠지고 이런 신이 많았지.
GQ 맞아, 바다 수영 굉장히 잘하던데요? 놀랐어요.
HS 진짜 힘들더라고요. 어느 순간엔 와, 이거 까딱하면 죽겠다 싶었어요. 바다 밑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도 들고, 파도도 있고 하니까 체력도 금방 소진되고요. 너무 무섭더라고요. 그런데 우습게도 처음엔 이런 생각을 했어요. 원고 볼 때만 해도 ‘설마 진짜 가서 찍겠어?’ 했는데 진짜로 가더라고요? 촬영 날짜도 잡히고. 어느 날 2주간 남해로 간다고. (휘둥그레지며) 오···.

블랙 오팔린 다이얼이 로즈 골드를 입힌 인덱스와 핸즈 그리고 링크와 조화를 이룬다. 41밀리미터 스틸 케이스의 까레라 데이 데이트 1천2백37만원, 태그호이어. 탱크톱, 펜디.

GQ 눈을 보니까 아직도 그때의 놀람이 남아 있네요.
HS 맞아요. 그래서 갔죠. 그런데 가서 <보물섬> 팀에 대한 열정, 동지애, 진심들 이런 거 너무 뜨겁게 느꼈어요. 어쩌면 위험 부담이 큰 촬영인데 그럼에도 필요한 장면들을 위해 너나없이 모두 열심히 했거든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GQ 기꺼이 뛰어들겠어!
HS 네네. 2주간의 남해 촬영을 기점으로 더 끈끈해졌어요. 맥주 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눠서 좋았고요.

틸 그린 선레이 다이얼 위에 얹은 핀셋을 닮은 레드 핸즈가 GMT 시간을 표시해준다. 41밀리미터 스틸 케이스의 까레라 데이트 트윈 타임 7백12만원, 태그호이어.

GQ <보물섬>의 그런 시간들을 지나오면서 결국 무얼 얻었다고 생각해요?
HS 저, 선배님들하고 작품하는 걸 너무 좋아해요. 곁에서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 감사함을 느끼거든요. 배우는 건 이루 말할 수 없이 많고요. ‘살아 있는 현장’이라는 표현이 딱 맞아요. 선배님들의 호흡 하나하나, 주고받는 팽팽한 에너지들, 제겐 이것 전부가 배움이고, 기쁨이에요.
GQ 최근 인터뷰에서 “할 수 있는 게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었다”라고 한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HS 뭘 하나 하더라도 잘하고 싶어 하는 성격 탓인 것 같아요. 데뷔 초에 ‘뭐든 할 테니 시켜달라고’ 회사에 이야기 했을 때도 사실 자신은 없었거든요. 뮤지컬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때의 기세를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 놈인가?’ 싶을 정도로 무모했어요. 그만큼 절박했나 봐요.

엔진의 내부를 닮은 오픈 워크 날짜 디스크와 레이싱카의 공기 흡입 시스템에서 영감을 받은 러버 스트랩이 모터 스포츠의 DNA를 전달한다. 44밀리미터 그레이드-2 티타늄 케이스의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익스트림 스포츠 1천2백60만원, 태그호이어. 폴로 셔츠, 자크뮈스.

GQ 매 순간의 절박함이 지금의 박형식으로 이끌었군요.
HS ‘민폐는 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고, 버텼던 것 같아요. 다행히 선배님들께서 예뻐해주셨고요. 그때마다 다시 용기 얻어 도전하고, 반복했던 것 같아요.
GQ 이렇게 부단히 노력해도, 내 맘 같지 않은 순간도 더러 나타나잖아요. 그때마다 형식 씨는 어떻게 돌파했던 것 같아요?
HS 음, 솔직히 저도 벼락 스타를 꿈꿔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죠. 어떤 작품 하나로 빵! 그런데 저에게는 그런 기회를 안 주시더라고요. 그런데 오히려 그런 시간을 지나오지 않아서, 그래서 제가 더 강하고 성실해졌다고 믿어요. 언제는 하루하루가 늪지대를 걷는 것처럼 힘들고 힘들었는데, 그냥 이렇게 생각했어요. ‘얼마나 다행이야, 한 걸음이라도 걸었잖아. 적어도 넘어지진 않았잖아. 뒤로 가지 않았잖아.’ 이런 마음으로 버티다 보니까 힘이 좀 생긴 것 같아요.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 쉽게 흔들리지 않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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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Q 사실 다음 질문이 박형식의 ‘태도’를 묻는 내용이었어요. 그게 삶이든, 배우로서든. 조금 전 이야기가 답변이 될 수도 있겠네요. 성실하게. 묵묵하게.
HS 제가 그런 머리가 없어서일 수도 있고요. 없어서 열심히라도 하는 거예요. 누가 대신해줄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GQ 문득 형식 씨의 그런 성실한 기질을 비추어보면 운동을 했어도 잘했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 어때요? 형식 씨는 어떤 운동이 잘 맞던가요?
HS 저 집중하는 종목. 석궁, 볼링, 골프, 사격, 이런 쪽이요.

선레이 효과를 준 블루 다이얼 위에 로듐 도금 처리힌 핸즈와 인덱스를 얹었다. 80시간 파워 리저브가 가능한 41밀리미터 스틸 케이스의 까레라 데이 데이트 6백15만원, 태그호이어. 비바볼 30만원, 노르드 at 게이즈샵.

GQ 석궁을 했어요?
HS 예전에 <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거기 출전하면서 배우러 갔는데 오, 너무 재밌는 거예요.
GQ 스트레스도 그런 운동으로 풀고요?
HS 골프요. 사실 어렸을 땐 골프가 너무 정적인 스포츠여서 별로였거든요. 아버지가 맨날 골프 채널 보셨는데 재미가 1도 없는 거죠. 탁, 치고 걸어가고. 탁, 치고 걸어가고. “저게 뭐가 재밌어?” 이랬어요. 근데 막상 해보니까 너무 다이내믹한 스포츠인 거예요. 밖에서 보면 정적이지만 제 안에서는 난리예요. 안에서 지금 엄청난 싸움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오만 가지 생각이 다 들어요. 할수록 골프는 과학이더라고요. 진짜 세밀한 종목이고요.

태양광과 인공 조명으로 구동되는 최첨단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폴리라이트 베젤을 사용했다. 38밀리미터 샌드블라스트 스틸 케이스의 포뮬러1 솔라그래프 2백77만원, 태그호이어.

GQ 그럼 그런 ‘내적 다이내믹함’을 좋아하는 거예요?
HS 맞아요. 그것도 있고 저는 다른 것보다 아침 일찍, 새벽 공기 마시면서 라운딩하고, 하면서 이런저런 대화 나누고 하는 시간이 그렇게 좋더라고요. 끝나고 맥주 한잔 싹, 하고. 너무 건강하지 않아요?
GQ 형식 씨 생각도 건강하고요. 그럼 하루 중 이른 아침 시간을 가장 좋아해요?
HS 아니요. 저 완전 야행성이라서 새벽 한두 시 좋아해요. 하루 중 제가 가장 팔팔한 시간입니다.(웃음) 작품 중에는 못 먹지만, 주로 그때 야식을 시켜 먹거든요. 맥주도 딱. 그래서 자정쯤 되면 막 설레기 시작해요.

선레이 효과를 준 블루 다이얼 위에 로듐 도금 처리한 핸즈와 인덱스를 얹었다. 80시간 파워 리저브가 가능한 41밀리미터 스틸 케이스의 까레라 데이 데이트 6백15만원, 태그호이어. 탱크톱, 펜디. 팬츠, 로드앤테일러. 앵클부츠, 지미추.

GQ 설레는 시간 하나 더 물어볼까요. 오늘 찬 시계의 용두를 돌려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언제로 가보고 싶어요?
HS 오, 한 번도 생각 안 해봤는데! (긴 고민) 그런데 과거로 돌아가고 싶진 않아요. 그만큼 열심히 했고, 더 잘할 자신도 없거든요. 그게 진짜 최선이었어요. 그렇다고 미래? 잘 모르겠네요. 왠지 슬픈 현실을 마주하게 될 것 같고···. 저, 정했습니다. 그 용두, 만지지 않을 것 같아요. 돌리지 않을래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금이 가장 행복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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