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er men

혼자 버티지 말자.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하는 8가지 방법

2025.04.22.박한빛누리

내가 만약 외로울 때면, 누가 나를 위로해 주지? 바로, 여러분.

스스로 인정하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다들 이렇게 사는 거겠지”, “나는 약해지면 안 돼”라며 감정을 억누른다. 하지만 내면에서 ‘지금 너무 힘들다’는 경고음이 계속 울리고 있다면, 외면하지 말고 인정해야 한다. “지금 무척 힘들구나.” 이 단순한 인정은, 도움을 구하는 모든 과정의 첫 단추다.

정리하기

막연하게 “힘들다”라고 말하면 상대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른다. 감정을 일기처럼 적어보자. 일이 많아서 숨 쉴 틈이 없다거나, 누구에게도 내 이야기를 할 수 없어 외롭다거나. 이렇게 문장으로 정리하면 마음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고, 말로 꺼내기도 쉽다. 감정을 언어화하는 건 곧 자신을 돌보는 일이다.

안전한 사람 고르기

세상에 모든 사람이 내 편이 될 수는 없다. 나를 판단하지 않고, 내 감정을 존중해줄 수 있는 사람. 고민을 귀 기울여 들어준 경험이 있는 사람을 떠올려보자. 친구일 수도 있고, 형제자매, 선생님, 직장 동료, 혹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익명 계정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그와 함께했을 때, 내 마음이 편한지 여부다.

가볍게 시작하기

도움 요청은 거창한 말로 시작할 필요가 없다. “시간 괜찮아?”, “잠깐 이야기하고 싶어.” 이런 부드러운 요청은 상대방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내 상황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다.

솔직하게, 구체적으로 말하기

“그냥 좀 힘들어”라는 말만으로는 깊은 공감을 끌어내기 어렵다. 가능한 한 구체적인 감정을 묘사하자. 예를 들어 “아침에 눈을 떴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었어.”, “회의할 때마다 가슴이 쿵쿵 뛰고 눈물이 날 것 같아.” 이렇게 말하면 듣는 사람도 감정적으로 더 가까이 다가올 수 있다. 당장 해결책이 필요한 게 아니다. 그 감정을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도와줘’보다 ‘곁에 있어 줘’

우리는 도움을 요청할 때 ‘무언가를 부탁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냥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기도 한다.

고마움 표현하기

감사는 단지 예의가 아니라, 관계를 회복하는 따뜻한 연결 고리다. “네 덕에 오늘 하루 잘 버틸 수 있었어.”, “네가 말 들어줘서 정말 위로가 됐어.” 이런 말은 상대에게도 큰 힘이 된다. 대화의 끝에 감사가 더해지면 관계는 훨씬 깊어진다.

전문가의 도움 요청하기

친구나 가족의 도움이 한계에 이르렀거나, 감정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심각하다면, 전문 상담을 고려하자. 심리적으로 힘든 것도 감기처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심리상담센터, 학교나 직장 내 상담 프로그램 등은 감정을 객관적으로 정리하고 회복을 도와준다.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은 패배가 아니다. 스스로를 보호하고 돌보는 선택이다.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Unsplas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