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선선하고 햇볕은 적당히 따스한 요즘, 낮술 즐기기 좋은 곳들을 소개한다.
정통 샤퀴테리와 와인의 페어링, 더 샤퀴테리아

‘존 쿡 델리미트’에서 운영하는 정통 샤퀴테리 레스토랑. 스페인 정통 하몽부터 이탈리아의 프로슈토와 살라미, 판체타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샤퀴테리를 선보인다. 특히 살라미, 카바노치(Cabanossi), 비프 스낵, 호밀 바게트, 올리브, 무화과 잼 등과 마이스터가 직접 선정한 그날의 샤퀴테리가 함께 제공되어 다양한 건조육들을 비교하며 맛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샤퀴테리 플래터가 인기. 델리 샐러드와 샌드위치, 가니시 등 원하는 재료로 선택해 커스텀 메뉴로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건조육과 콜드컷, 베이컨, 치즈 등을 원하는 만큼만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며 샤퀴테리와 잘 어울리는 유럽 로컬 와인 30종도 준비되어 있으니 낮술 즐기기에 이만한 곳 없다.
주소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86 한성빌딩 1층
영업시간 매일 12:00~22:00
인스타그램 @the_charcuteria
지금 이 계절, 하이볼 한 잔! 하이볼가든

가로수길 인근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하이볼 전문 전문점.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위스키 병들만 봐도 얼마나 다양한 종류의 하이볼이 있는지 알 수 있다. 누구나 호불호 없이 마실 수 있는 데일리 하이볼부터 그날그날 바텐더가 추천하는 오늘의 하이볼, 시소 및 와사비 등을 넣은 독특한 시그니처 하이볼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껏 선택하면 된다. 하이볼에 곁들일 수 있는 스몰 푸드도 준비되어 있는데, 하이볼 못지않게 인기가 많아 시그니처로 손꼽히는 감자 초코 케이크는 꼭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일본 클래식 디저트 스타일의 화이트 초코 케이크로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하이볼과 잘 어울린다. 특히 우롱 하이볼이나 와사비 하이볼과 합이 좋다고. 무엇보다 밝고 캐주얼한 분위기라 기분 좋게 낮술 하기 딱이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161길 39
영업시간 매일 14:30~01:00
낮술을 마시고 음악이 흐르면, 카타오모이

뚝섬역 근처에 위치한 재즈 킷사(일본의 오래된 재즈 찻집을 칭하는 표현)를 표방하는 LP 바로 15인치 빈티지 탄노이 스피커와 진공관 앰프들로 구축한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오직 바이닐 레코드만으로 음악을 틀어준다. 메뉴판 마지막에 오디오 시스템 개선 이력을 적어둘 정도로 음향 기기와 음악에 진심인 곳이다. 무엇보다 오후 3시부터 영업을 시작하기에 통창으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과 한가로운 오후와 어울리는 재즈 음악을 배경 삼아 낮술을 즐길 수 있다. 메뉴판 곳곳에 ‘진짜 굉장히 평범한 진토닉입니다.’, ‘외부 음식 혼자만 드시는 건 안되고 다른 손님들에게도 조금씩 나눠주실 수 있다면 됩니다. 소분은 제가 도와드릴게요.’라고 적힌 천연덕스러운 멘트에 기분 좋은 웃음은 덤. 잔술부터 위스키, 칵테일, 커피까지 주류 및 음료 선택의 폭도 넓은 편이다.
주소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4길 26-7 4층
영업시간 주중 15:00~01:00, 주말 14:00~01:00
인스타그램 @bar.kataomoi
버번 마시러 법원에 가자. 법원

안국역 헌법재판소 앞 ‘법원’과 ‘버번(Bourbon)’ 워딩을 활용한 재치 있는 언어유희의 상호가 돋보이는 위스키 바. 전통 가옥의 차분한 분위기와 바 테이블이 아닌 다다미방 구조 덕분에 바보다는 고즈넉한 차실 같은 느낌도 든다. 위스키 애호가들을 만족시킬 다양한 버번과 싱글 몰트위스키 리스트부터 와인과 수제 맥주, 칵테일 등 취향에 맞게 다양한 주류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딸기와 버번의 달콤함이 화사하게 어우러지는 딸기 위스키, 어린 쑥차와 위스키가 만난 위쑥키(쑥 위스키) 등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시그니처 위스키가 인기. 이곳의 또 다른 독특한 점은 하이볼을 주문하면 소다와 토닉워터뿐 아니라 두유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상할 것 같지만 화이트 러시안 같은 느낌도 있고 의외로 괜찮다. 이색적인 낮술 타임을 원한다면, 법원으로 가자.
주소 서울 종로구 창덕궁1길 33
영업시간 월~목요일 16:00~01:00, 금~일요일 14:00~01:00
인스타그램 @bourbon.b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