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삶은 얼굴에 드러난다. 이런 삶이 어떤 것이냐 하면.

나이를 먹어가며 소년 같은 외모가 서서히 사라지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보톡스, 탈모 방지제, 안티에이징 제품이 아무리 뛰어나도 이 사실을 되돌릴 수는 없다. 물론, 좋은 안티에이징 루틴을 따르다 보면 50세에 40세처럼 보일 수는 있다. 그러나 결국 시각적인 노화는 찾아온다. 메멘토 모리, 누구나 늙는다.
다행히도, 노화 속도는 생각보다 더 많은 부분을 통제할 수 있다. 단, 좋은 스킨케어 루틴만으로는 부족하다. 주름이나 다크서클을 악화시키는 나쁜 습관들을 줄이거나 없애는 것까지 함께 해야 한다. 이런 나쁜 습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우리는 Hims & Hers 소속의 피부과 전문의 에이미 파익(Aimee Paik) 박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아래는 그녀가 말하는, 눈에 띄고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반드시 줄이거나 없애야 할 10가지 습관이다.
1. 햇볕을 너무 많이 쬔다
여름 햇살은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오지만, 좋은 것도 과하면 독이 된다. 특히 태양은 피부 노화의 가장 큰 원인이다. “사람들이 노화와 연관 짓는 대부분의 피부 변화—잔주름, 깊은 주름, 갈색 반점, 가죽처럼 거친 피부, 블랙헤드—는 전부 태양 때문”이라고 파익은 말한다. “게다가 피부암도 유발한다.”
SPF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 “매일 아침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일상 속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등산, 수영, 야외활동 등 자외선이 강한 환경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반복적으로 덧발라야 한다”고 파익은 말한다. 물론,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다고 해서 아무 시간이나 마음껏 돌아다녀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특히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대는 피해야 한다.
2. 비타민 D가 부족하다
비타민 D 결핍은 피부암과 염증성 피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물론, 비타민 D 부족 자체가 ‘습관’은 아니지만, 부족한 걸 알면서도 방치하는 태도는 분명히 나쁜 습관이다. 단순한 비타민 D 보충제 하나가 기분을 개선해줄 뿐 아니라 피부 톤도 밝게 만들고 위의 피부 문제들을 예방할 수 있다.
앞에서 볕을 쬐는 일이 노화를 부른다고 얘기해놓고 비타민 D 부족이 늙어보인다니. 그러나 해결책이 꼭 햇빛을 쬐는 것일 필요는 없다. “비타민 D는 피부가 자외선을 흡수하며 만들어지는데, 이 과정 자체가 피부에는 손해”라고 파익은 설명한다. “비타민 D를 생성하는 자외선은 동시에 피부암도 일으킨다. 매일 보충제를 먹는 것이 훨씬 안전한 방법이다.”
3. 수면이 부족하다.
수면 부족은 몸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그 영향은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파익은 “제대로 쉬지 못하는 건 일종의 스트레스이며, 스트레스는 외모에 가장 해로운 요소 중 하나”라고 말한다. 게다가 수면 부족은 식습관을 악화시키는데, 이것 역시 노화를 촉진하는 원인이다.
4. 보습을 하지 않는다.
21세기 중반에 가까워진 지금까지도 보습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는 사실이 놀랍지만, 여전히 꼭 필요한 말이다. 보습은 피부 속 수분을 잡아두어 하루 종일 피부를 탱탱하고 부드럽고 건강하게 유지시킨다.
5. 활동량이 부족하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려면 활동량도 중요하다. 앞서 충분한 수면을 이야기했듯, 신체 활동도 필수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세포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고, 모발 건강과 유지에 도움이 되며, 피부 표면에서도 새로운 세포가 꾸준히 생성되도록 도와준다. 결과적으로는 피부 톤이 밝고, 매끄럽고, 깨끗해진다.
6.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다.
스트레스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직장에서의 압박, 연인과의 다툼, 질병 등 모두 해당된다. 어떤 형태이든 장기적인 스트레스는 단지 하루 이틀 퉁퉁 부은 눈으로 끝나지 않는다. 빠른 속도로 헤어라인이 밀리고, 피부의 콜라겐 생성이 줄어들어 이마 주름, 눈가 잔주름, 칙칙한 피부, 거친 피부결이 생긴다. 호르몬 변화로 여드름도 생기며, 나이가 들수록 색소 침착도 심해져 여드름 자국이 반년 이상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
7. 식습관이 엉망이다.
건강한 삶을 위한 또 하나의 축은 건강한 식단이다. 이것도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을 줄여야 할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빠른 노화’라는 사실은 기억해두자.
8. 술을 너무 자주 마신다.
와인 한 잔, 시원한 맥주 한 잔은 힘든 하루를 마무리하는 완벽한 방법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술은 피부, 머리카락, 심지어 몸속 장기들까지 악영향을 미친다. 결국 핵심은 ‘적당히 마시는 것’이다. 불행히도, 적당한 음주조차 건강에 좋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 적포도주의 항산화 성분이 좋다는 말은 과장된 홍보다.
9. 흡연을 한다.
“흡연은 자외선과 똑같은 방식으로 세포를 손상시킨다. 그래서 흡연자는 눈에 띄게 빠르게 늙는다”고 파익은 말한다.
10. 수분이 부족하다.
몸 전체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수분이 필수다. 겉으로도 마찬가지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피부가 맑고, 탄력 있고, 밝고, 매끄럽게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