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넓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태도, 사고방식, 행동에서 일관된 특징을 보인다.

말하기 전에 듣는다
상대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듣는다. 얘기를 끝까지 듣기 전에 먼저 상대를 평가하거나 잣대를 들이밀지 않는다. 남의 얘기를 듣는 동안에는 그 얘기에 집중한다. 다른 생각을 하거나 무슨 말을 할지 떠올리지 않는다. 이해하려고 듣지 반박할 거리를 찾지 않는다.
모른다는 말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모른다는 말을 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 ‘6년차인데 이런 것도 모른다고 하면 좀 그렇겠지?’, ‘저 밈 모르는데 말하면 이상해 보이겠지?’ 편견 없는 사람은 자신의 무지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삼는다. 사람들은 모든 걸 알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질문하고 더 배워야 한다. 편견 없는 사람은 그게 뭐든 모르는 건 모른다고 인정한다.

다양한 관점을 찾아다닌다
자기와 다른 배경의 사람과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능동적으로 접하려 노력한다. 문화, 신념, 상황이 다른 에피소드 모두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한다. 직접 만날 수 없더라도 책, 영화, 인터뷰, 등을 통해 세상을 더 넓게 보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불편한 이야기를 피하지 않는다
스몰토크의 금기사항인 인종, 젠더, 정치, 종교, 경제 등 민감한 주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불편함 속에서 진짜 대화가 시작된다고 믿는다.
일반화의 오류를 경계한다
“ENFP라고? 너 절대 아닌 것 같은데?”, “요즘 애들은 아르바이트 그만 둘 때 엄마가 전화 대신 해준대.”, “러닝 크루 하는 애들 다 그래.” 같은 말을 경계한다. 한 순간을 보고 전체를 판단하거나 그룹 전체를 낙인 찍는 일을 하지 않는다. 적어도 그렇게 하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한다.
실수는 바로 인정한다
“그렇게 느낀 건 네가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 거 아니야?”, “난 그런 뜻이 아니였어.” 타인과 문제가 생기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문제를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한다. 잘못이 있었다면 그것을 배움의 계기로 삼는다.
겸손하다
절대적인 것이 없다는 것을 안다. 자기가 언제든 틀릴 수 있고, 누구든 그렇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심지어 자기 신념까지도 절대적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
평가하지 않고 행동 이면의 맥락을 보려 한다. “왜 저래?”, “진짜 구리다” 같은 평가보다 어떤 경험이 저 사람을 저렇게 만들었을지 궁금해 한다. 늘 더 알고 싶어한다. 편견 없는 사람이 무조건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은 아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의심하고 확장하려는 사람이다.
익숙한 것도 의심할 줄 안다
자기가 자라온 환경이 일반적이라는 착각을 하지 않는다. 정상이라는 전제를 깨는 연습이 잘 되어 있다. 익숙한 게 항상 옳은 게 아님을 이해하고 있다. 중요한 건 누구도 완전히 편견 없는 사람일 수는 없다는 것.
공감의 스펙트럼이 넓다
자신과 전혀 다른 처지에 있는 사람의 감정이나 고통에도 진심으로 귀 기울인다. 직접 경험한 일이 아니라도 공감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책이나 영화 등을 통해 간접 경험해본 일일 수도 있고 기존 경험을 바탕으로 더 넓은 맥락을 공감한다. “나도 그런 적 있어.” 라고 내 경험에만 기대지 않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