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er men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난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는 감각을 느끼는 방법

2025.05.15.조서형

자존감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닙니다. 습관이에요. 얼마든지 언제든지 만들 수 있다는 거죠.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 이 말을 스스로에게 진심으로 건넬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되는가? 거울 앞에서 외모를 뜯어보고, 실수 하나에 자기 검열을 하고, 타인의 인정으로 하루 기분이 뒤바뀌는 일상 속에서 자존감은 쉽게 흔들린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흔들림을 멈추게 하는 한 방이 아니라 조금씩 덜 흔들리게 만드는 일상 속 습관이다. 매일 난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잘한 것 하나만 기록하기

매일 밤, 하루를 돌아보며 오늘 내가 잘한 걸 하나 적어보자. 크고 멋진 일이 아니어도 된다. 작고 나만 아는 일이어도 충분하다. “오늘은 커피 대신 물을 마셨다”, “친구들을 만나 말하기보다 듣는 일을 많이 했다.”, “팀 회의 때 준비한 발표를 잘 마쳤다”, “가기 싫었지만 운동을 다녀왔다” 등. 스스로를 증명하는 일에는 아주 작은 근거 하나면 된다. 매일 쌓아놓은 근거는 힘이 세다. 자존감은 결과가 아니라 근거에서 나타난다.

말투 점검하기

사소한 실수 뒤에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말을 돌아본다. “아 바보인가”, “짜증나”, “아우, 하기 싫어” 등. 내가 하는 말은 내가 가장 먼저 듣는다. 그리고 부정적인 말을 계속 들으면 마음의 골조가 무너진다. 듣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도 이왕이면 긍정적인 태도로 말한다. “다음에 잘하지 뭐”, “괜찮아! 그럴 수 있어!” 혼잣말을 할 때도 남한테 하는 것처럼 한다.

타인과 비교 말고 해석하기

SNS 세상에서는 무의식 중에 타인의 성취를 내 실패처럼 여기게 된다. 그런 때는 단순 비교가 아닌 해석의 렌즈를 쓴다. 자존감은 덜 비교하려는 노력에서 시작한다. ‘나는 아직 여기에 있는데 저 사람은 저 위까지 올라갔네.’처럼 위 아래의 비교를 하지 말고 동일선의 옆에 있는 관찰자 시점으로 보는 연습을 한다.

감정 인정하기

지금 느끼는 감정이 별것 아니거나 너무 과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성립하지 않는다. 단지 그 감정을 존재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내 안에 괜찮다는 인식이 생긴다. 기쁘면 기쁜 대로, 속상하면 속상한 대로 받아들인다. 우울증 극복의 시작 역시 “우울함을 느껴도 괜찮아”라고 말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뭐가 되지 않아도 괜찮은 나를 인정하기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고 부지런히 자기 개발을 해야 하며 멋진 성과를 내고 모두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압박. 이런 압박은 모두가 가지고 있다. 이 모든 조건을 갖춰야 괜찮은 사람이 된다는 ‘조건부 괜찮음’은 언제나 무너질 수 있다. 지금 이대로의 나, 때로 게으르고 가끔 실수하는 나도 괜찮다는 감각이 단단한 자존감의 핵심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할 수 있을 때 자존감이 높아진다. 칭찬, 인내, 배려, 인정은 스스로에게 가장 먼저 건낸다. 진짜 자존감은 내가 나를 좋아하는 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