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 제철이다. 등산을 하는데 가장 설레이는 이유는 바로 산을 타고 내려온 후 즐기는 맛있는 음식 아닐까? 등산의 맛을 한껏 살려주는 맛집&카페를 소개한다.
간장게장 파는 추어탕, 추담추어정
비교적 등산로가 넓고 계단 구간이 많아 초보자들도 쉽게 등산을 할 수 있는 청계산 입구에는 독특하게도 간장게장이 있는 추어탕 전문점이 있다. 1997년 오픈한 이후부터 오랫동안 청계산 맛집으로 손꼽히는 추담추어정이 그곳. 추어탕 전문점답게 구수하고 깊은 맛이 특징인 ‘상황추어탕’부터 동양 3대 보약인 동충하초가 들어간 ‘동충하초 추어탕’, 미꾸라지를 통으로 넣어 식감이 남다른 ‘통추어탕’ 등 추어탕 종류도 다양하다. 천연 및 한약 재료를 넣고 달여 만든 숙성 간장에 제주 황게를 재운 ‘제주황게장’도 별미. 단품으로도 시킬 수 있고, ‘무병정식’ 세트를 시키면 추어탕과 간장게장이 함께 나온다.
주소 서울 서초구 청계산로 241
영업시간 11:00~21:00
미쉐린 가이드에도 등재된 도가니탕, 대성집
안산이나 인왕산을 등산하고 내려오면 꼭 가야하는 곳. <성시경의 먹을텐데>에서 성시경이 ”이 집 없어지면 안 되는데”라고 말한 집 중 하나다.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될 만큼 역사도 깊고 맛도 이미 인정받은 이곳의 도가니는 고소하면서도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진하고 맑은 국물은 술을 절로 부르는데 등산 후 기력을 보충하러 갔다가 술을 많이 마시게 될지도 모르니 조심하자. 출출하다면 수육을 따로 시키지 않아도 될 만큼 건더기가 풍성한 특사이즈를 시킬 것. 함께 나오는 고춧가루를 듬뿍 넣어 먹으면 더욱 맛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사직로 5
영업시간 월~토요일 10:30~19:00 (브레이크타임 14:30~17:10)
아차산 등산의 필수 코스, 원조 할아버지 손두부
초급 등산 코스로 유명한 아차산에서 모르면 간첩이라는 두부 맛집이 있다. 아차산 하산길에 위치한 원조 할아버지 손두부로, 늘 등산객들로 붐비는 이 집은 맛은 물론 약 20종에 가까울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가 줄지어 구비되어 있어 등산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대표 메뉴는 양은 냄비에 푸짐하게 담겨 나오는 부드러운 순두부와 청양고추, 새우젓, 김치를 올려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모두부. 순두부에 공기밥을 추가하면 양푼에 참기름과 무생채를 듬뿍 담아주는데, 순두부를 넣고 비벼 먹으면 한 끼 식사로도 거뜬하다.
주소 서울 광진구 자양로 324
영업시간 화~일요일 06:00~22:00
야외에서 즐기는 양고기 바비큐, 도봉산양고기
도봉산 등산 후 기력을 보충할 수 있는 이색적인 메뉴가 있는 곳이 있다. 도봉산 밑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도봉산양고기로, 양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양고기 매력에 빠지게 된다는 양고기 맛집이다. 청정 초원에서 방목하며 풀을 먹고 자란 1년 미만의 뉴질랜드 램(lamb)을 사용해 양고기 특유의 향이 거의 없고 담백한 맛과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한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등뼈에 붙어있는 살코기 중 연한 부분인 삼각갈비. 숯불에서 미리 초벌해서 나오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사이드 메뉴인 메밀 막국수로 마무리해주면 든든한 산행 코스 완성!
주소 서울 도봉구 도봉로191길 99-6
영업시간 매일 12:00~22:00
북한산의 사계절을 품은 한옥 카페, 선운각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선운각은 북한산의 사계절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한옥카페 및 예식장이다. 조선 왕조의 마지막 기와를 얹어 만든 이곳은 왕궁을 제외하고 서울에서 가장 큰 민간 한옥으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본래 한옥 웨딩과 방송 촬영지로만 사용되어오다가 2021년부터 한옥 카페 겸 결혼식장으로 사용하면서 일반에 개방했다. 푸르른 잔디가 펼쳐진 한옥마당에서 시그니처 ‘쑥 크림 몽블랑’, ‘모나카 아이스크림’ 등의 디저트와 커피를 마시며 등산 후 떨어진 당도 보충하고 느긋하게 휴식을 취해보자.
주소 서울 강북구 삼양로173길 223 선운각
영업시간 11:00~19:00 (수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sunwoonga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