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몸의 기준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달라진다. 올해 한국의 2030 남성들이 선호하는 체형에는 이런 흐름이 있다.

과시가 아닌 관리가 느껴지는 몸
좋은 몸은 과시용이 아니라 자기 관리의 결과물이어야 한다. 요즘 남자들의 몸은 자기 표현의 수단이자 자기 효능감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가장 정직한 방식으로 여겨진다.
양보다는 질
예전에는 어깨가 얼마나 넓고, 팔다리가 얼마나 굵고, 복근이 얼마나 갈라졌으며 근육량이 얼마나 많은지가 관건이었다. 근육은 클수록 좋은 것, 다다익선이었다. 지금은 반대로 ‘얼마나 정제되어 있냐’가 중요하다. 말라 보이더라도 힘 있고 조각처럼 선명한 몸이 인기다. 옷을 입으면 한눈에 알기 어렵지만, 뜯어볼 수록 예쁜, 티 안 나게 노력한 몸이 요즘 미의 기준이다.

핏이 잘 사는 체형
패션과 몸이 만드는 균형을 중시한다. 무조건 크고 두꺼운 것 보다 옷을 입었을 때 예쁜 몸을 추구한다. 1:1.6의 어깨와 허리의 비율, 옷을 입었을 때 자연스러운 팔 라인이 인기다. 헬스장에서보다 옷장에서 빛나는 몸을 추구한다. 식스팩이 없어도 된다. 티셔츠를 입었을 때 거슬리지 않을 납작하고 단단한 느낌의 배를 만들어 보자. 볼륨보다는 라인을 추구할 것.
기능성 있는 몸
단순히 보기 좋은 근육보다 운동 능력이나 실용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점프와 민첩성이 느껴지는 하체, 강인한 코어가 느껴지는 복부 등. 몸을 쓰는 사람들이 가진 선에 대한 동경이 있어 큰 힘을 쓸 수 있는 크로스핏 체형, 지구력이 뛰어난 클라이머 체형, 유연성과 민첩성을 가진 파쿠르 체형 등이 인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