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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부족이 이렇게나 위험하다! 잠 안 자면 이렇게 된다

2025.06.03.박한빛누리

잠을 포기하면 병, 스트레스, 그리고 뱃살이 따라 온다. 잠 좀 자자. 피곤한 게 성격이 되면 안 되니까.

면역력 저하

수면이 부족하면 몸이 무겁고 어딘가 아픈 것처럼 느껴진다. 눈 밑에 다크 서클이 보이는 것도 우뚝 솟은 광대에 그늘이 진 것도, 볼에 심술처럼 뾰루지가 나는 것도 단순히 피곤해서가 아니라 면역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시카고 대학교의 수면 연구소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감기, 독감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을 높이며, 반대로 충분한 수면은 면역세포 기능을 활성화하고 알레르기 반응도 감소시킨다고 한다. 참고로 시카고 대학교는 이 분야 1짱으로 1925년에 개관한 세계 최초의 수면 연구소가 있는 곳이다.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수면이 부족하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돼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올라간다. 이는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 ‘바이오마커 리서치’ 저널에 소개된 웁살라 대학교의 연구에서는 수면 시간이 4시간 미만인 그룹에서 염증 관련 단백질 수치가 증가했으며, 이는 관상동맥질환이나 심부전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만

잠을 못 자면 살이 찐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세인트 루크 국제병원 예방의학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건강한 성인 21,469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수면 시간과 비만, 체중 증가가 관련이 있다고 한다. 5시간 이하로 짧은 수면을 한 사람들에게서 체중증가와 비만의 양상을 볼 수 있었다. 수면 부족은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 호르몬 분비를 감소시키고, 기름진 음식을 당기게 하는 그렐린 호르몬 분비를 늘린다. 그래서 버터핑거팬케이크 같은 미국식 음식이 당기는 걸지도. 결국 수면 부족은 무의식적인 폭식과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

대사 질환 증가

스탠퍼드 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이면, 6~8시간 잔 사람보다 대사 증후군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 부족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고 혈당조절을 어렵게 만들어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 또한 충분히 자지 못하면 혈당을 떨어뜨리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저항성이 커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그 결과 혈당 수치가 높아져 당뇨병이 발생하기 쉽다.

집중력 상실과 사고 위험 증가

졸음운전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10,765건 하루 평균 5.9건 의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음주 운전보다 치사율이 약 2배 정도 높았다고 한다. “피곤한데, 우리 잠시 쉬었다 갈까?” 이 말을 그냥 흘려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우울증 및 불안 장애

수면 부족과 우울증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깊은 수면과 렘수면을 방해하여, 감정 조절을 어렵게 만들고, 향후 우울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했다. 5시간 미만 수면할 경우, 충분히 잔 사람보다 우울증 발병률이 최대 3.74배 높았다고.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기억력·집중력 저하

밤새워 일한 다음 날, 집중이 어렵고 실수가 잦아지는 이유는 수면 부족 때문이다.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 National Heart, Lung and Blood Institute)는 수면 부족이 학습과 기억에 관여하는 뇌 기능을 저하해 기억력 감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