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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가 뜨거우면 탈모가 온다? 두피 열 잡는 방법 7가지

2025.06.15.박한빛누리

두피는 열에 민감하고 스트레스와 자외선에도 쉽게 반응한다. 두피 열은 단순히 불쾌감을 넘어서 모발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Journal of Dermatology’에서는 두피 온도가 올라가면 피지 분비가 많아지고 염증성 질환이나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미지근한 물로 머리 감기

인생은 뜨겁게 살되, 머리카락은 미지근한 물로 감자. 뜨거운 물은 피지선을 자극한다. 그래서 유분이 더 많이 나오고 두피 온도도 올라간다. 36~38도 정도의 살짝 따뜻한 물이 가장 적절하다. 마지막에는 약간 차가운 물로 마무리하는 게 포인트.

선풍기 없이 자연 건조

짱구는 못 말려도 머리카락은 쉽게 말릴 수 있다. 두피에 열이 많이 쌓이는 사람이라면 드라이기보다는 자연 건조를 추천한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두피 통풍이 열 방출에 효과적이고 방송했다. 샴푸 후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 물기를 제거한 뒤, 바람이 통하는 곳에서 10분 정도 머리를 식혀주자. 좋아하는 사람과의 약속에 늦어도 머리는 말리고 나가는 걸로.

카페인 줄이기

또 커피가 문제야? 커피는 죄가 없어도 카페인은 유죄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연구에 따르면 고카페인 음료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체온을 상승시키며, 이는 두피의 혈류량 증가로 이어져 열감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하루 1~2잔 이내로 커피를 제한하고, 대신 보리차나 현미차처럼 자극이 덜한 음료를 선택하자.

두피 냉찜질

때로는 직설적인 게 제일 효과적일 때가 있다. ‘피부과학 저널'(Clinical, Cosmetic and Investigational Dermatology)에 실린 연구에서는 냉찜질이 열을 빠르게 낮추고 모낭의 염증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하루 한 번, 저녁 시간에 정수리에 얼음팩을 10분간 올려두자.

모자 착용

두피도 피부다. 자외선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해야 한다.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에 따르면 자외선은 두피의 콜라겐을 파괴하고 염증을 유발한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쓰자. 사실 이 분야 최고는 양산으로, 진짜 여름 멋쟁이는 양산을 쓴다. 올여름에는 한 번 애용해 보자.

손톱으로 긁지 않기

머리를 감을 때 손톱으로 긁는 습관도 피해야 한다. 손톱이 생각보다 날카로워서 자칫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청담동의 미용실처럼 손가락 지문으로 정수리와 관자놀이 부위를 부드럽게 눌러주며 원을 그리듯 두피 마사지를 하자. ‘International Journal of Trichology’의 연구에서는 손가락 지문을 이용한 지압 마사지가 두피 혈류 개선과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했다.

녹차 활용하기

녹차를 린스처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Journal of Inflammation Research’에 따르면 녹차 속 카테킨은 항염·항산화 효과가 있으며 두피 온도와 피지를 동시에 조절한다. 녹차 티백을 우려 식힌 뒤 마지막 린스 단계에서 두피에 부어주자. 이 녹차 물은 굳이 헹궈내지 않아도 된다.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스 에디터)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