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게으르거나 실패할 운명이어서 그런 게 아니다. 이런 보이지 않는 함정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집착이 생겨서
그러니까 당신의 노력하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다. 그 방향이 틀린 게 문제다. 이렇게 하면 된다고 믿고, 실패할 때마다 더욱 강도를 높여 더 열심히 해온 건 아닐까? 커진 노력만큼 목표를 향한 집착도 커진다. 이 집착은 삶의 전반적인 유연성을 빼앗고 상황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게 만든다. 이미 투자한 노력이 아까워 방향을 못 바꾸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노력하면 무조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니다. 올바른 방향의 노력과 주변 피드백을 반영했을 때 성공 확률이 증가한다.
비현실적인 기대치
기대가 높다. 다만 높은 목표치에 눈을 두고 결과에 집착하면 작은 매일의 진전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실패만 크게 느껴진다. 진짜 성공은 ‘잘 되지 않더라도 계속 시도하고 배우는 과정’ 속에서 완성된다. 내가 이렇게 많은 노력을 들였는데 당연히 좋은 결과가 따라야 한다고 믿는다. 이 기대가 무너지면 좌절이 훨씬 크다. “이렇게나 했는데 왜 안 되는 거지?” 라는 감정은 자기 효능감을 흔든다.

과로 위험
시간과 에너지를 더하면 노력이 된다. 그리고 긴 시간 많은 에너지를 들이면 과로가 된다. 몸과 마음이 지치도록 무리하면 결국 집중력, 판단력, 창의력이 떨어진다. 피로가 누적되면 평소 쉽게 하던 것도 실수하고 홧김에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쉽다. 회복과 여유가 함께하는 노력이 진짜 실력이 된다. 계속 앞만 보고 달리기만 하면 전략도, 통찰도, 배움도 없다.
방향의 오류
노력의 양보다 중요한 건 노력의 방향이다. 같은 자리에서 삽질을 하면 땅이야 깊이 파지겠지만, 물이 나올지는 알 수 없다. 피드백 없이 계속 밀어붙이면 실패 확률은 오히려 올라간다. 무조건 열심히는 위험하다. 똑똑하게 일해야 한다.
실패가 두려워서
투자한 게 많을수록 실패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진다. 그래서 더 조심하고 더 망설이고 더 위축된다. 과감한 선택이 필요한 순간에도 움츠러들게 된다. 실패를 하나의 데이터로 여기고 받아들이자. 다음 시도는 더 나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