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이 배급사 이름이 붙어 있으면 믿고 봐도 된다.
찬란

찬란은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작품들을 소개하며 관객과 예술영화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다. 영화적 가치와 예술성을 중시하는 배급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이나 국내 독립영화의 숨은 보석들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데 힘써왔다. 대표작으로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2024), <서브스턴스>(2024), <이사>(1993)와 <여름정원>(1994)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전설적인 밴드 토킹 헤즈, 오아시스의 공연 실황을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복원한 <스탑 메이킹 센스>(1984)와 <슈퍼소닉>(2016)을 연달아 개봉했다. 한국 작품으로는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2016)과 윤단비 감독의<남매의 여름밤>(2020) 등을 배급해 젊은 독립영화 감독들의 목소리를 국내외에 알리는 데에도 기여했다. 찬란은 ‘예술영화의 최전선’이라고 불릴 만큼 양질의 작품을 소개하며, 한국 예술영화 배급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개봉 예정작 <챌린저스(재개봉)>
인스타그램 @challanfilm
그린나래미디어

프랑스와 유럽 예술영화를 중심으로 수입·배급하는 그린나래미디어. 단순히 영화를 들여오는 수준을 넘어 관객이 작품을 문화적 경험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과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 1월 프랑스 영화 진흥 기관인 유니프랑스가 신설한 ‘유니프랑스 배급상’을 전 세계 최초로 수상했는데, 이는 <추락의 해부>(2023)와 <프렌치 수프>(2024) 같은 프랑스 화제작을 한국 관객에게 성공적으로 소개한 성과 덕분이었다. 최근 몇 년간은 큰 반향을 일으킨 예술영화를 소개해왔으며,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2023)와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올해의 발견’으로 꼽힌 <애프터썬>(2022),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2021) 등 작품성과 예술성을 존중하면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큐레이션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린나래미디어는 대중과 예술영화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영화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봉 예정작 <센티멘탈 밸류>
인스타그램 @greennaraemedia
엠엔엠 인터내셔널

이름처럼 ‘메이저와 마이너를 모두 잇는 다리’가 되고자 하는 엠엔엠 인터내셔널은 독립·예술·다양성 중심의 작품을 극장 개봉과 공동체 상영을 통해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크리스티안 페촐트와 알리체 로르바케르, 호나스 트루에바, 빅토르 에리세, 장뤽 고다르 감독의 영화를 선호해 필모그래피 대부분의 영화를 국내에 수입하고 배급했다. 이외에도 <미세리코르디아>(2024), <쇼잉 업>(2024), <노 베어스>(2022) 칸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 뿐만 아니라 <태풍 클럽>(1985)과 <그림자 군단>(1969) 같이 국내 개봉 타이밍을 놓친 영화들 수입 및 배급에도 적극적이다. 또 극장 개봉만으로는 닿기 어려운 작품들을 위해 고전 및 예술영화 OTT 서비스 ‘콜렉티오’를 자체 운영하며, CGV 아트하우스 기획전 등 오프라인 프로그램과 연동해 관객과의 접점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개봉 예정작 <미러 넘버 3>
인스타그램 @mnmfilm
진진

영화사 진진은 상업적 흥행을 목표로 하기보다 문화예술적 가치와 작품성이 돋보이는 영화를 수입하고 배급하는 데 주력한다. 매년 15편 이상을 극장에서 개봉, 지금까지 150편이 넘는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국내 영화계에서 다양성 영화의 관객층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또 극장 배급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작품을 유통함으로써 더 많은 관객이 예술 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가장 큰 호평을 받은 대표작으로는 근미래 일본을 배경으로 강압적 감시 사회 속에서 우정과 차별, 저항을 선명하게 그린 네오 소라 감독의 <해피엔드>(2025)가 있다. 또 해외 예술 영화와 다큐멘터리 역시 다수 국내에 소개했는데, 애플과 나이키의 협업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제프 맥페트리지의 삶을 다룬 <제프 맥페트리지: 드로잉 라이프>(2025)도 현재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개봉 예정작 <리 밀러: 카메라를 든 여자>
인스타그램 @jinjin_pictures
안다미로

안다미로는 국내 독립·예술영화 배급사 가운데에서도 독특한 색깔과 정체성을 지닌 곳이다. 단순히 해외 영화를 들여와 상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에 대한 철학적 큐레이션과 관객 경험의 확장을 중시한다. 다른 배급사들이 신작 개봉 위주로 운영되는 반면, 안다미로는 알프레드 히치콕, 짐 자무쉬, 데이비드 린치, 에릭 로메르와 같은 거장 감독들의 작품을 한데 묶어 재조명하는 방식으로 관객에게 새로운 접근법을 제공한다. 이는 재개봉을 넘어 특정 감독의 세계관과 스타일을 심층적으로 탐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동시대 해외 예술영화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제81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이자 올해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한 <아임 스틸 히어>(2024)를 수입·배급한 것이 대표적이다. 안다미로는 영화의 예술적 가치와 관객 경험의 풍요로움을 최우선시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개봉 예정작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인스타그램 @andamirofil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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