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데스노트>가 신선 지수 100%의 뉴 캐스팅으로 돌아왔다. 기대되는 ‘힘숨찐’ 얼굴들을 살펴보자.
탕준상 | ‘힘을 숨긴 진짜’의 복귀
<사랑의 불시착>의 북한군 막내 ‘금은동’, <라켓소년단>의 배드민턴 금쪽이 ‘윤해강’. “이 배우가 여기 나왔다고?”라는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로, 다채로운 매체 연기를 꾸준히 해온 배우 탕준상이 9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연기력 칭찬이 자자한 그의 데뷔작은 놀랍게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다. 그뿐만 아니라, <모차르트!>, <킹키부츠> 등 대표 뮤지컬의 아역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탕준상은 이번 ‘데스노트’에서 최연소 L을 맡았다. 단순히 나이만 보면 의외지만, 이 배우의 이력을 알게 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간의 매력적인 연기에 가창력을 더해 어떤 새로운 ‘탕준상’을 보여줄지, 벌써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산들 | 웃상 캐릭터의 반전 캐스팅
B1A4의 메인보컬로 익숙한 산들은 2012년부터 매년 꾸준히 뮤지컬 작품을 해왔다. 소극장, 중극장, 대극장을 넘나들며 무대를 가리지 않고 열일한 그이기에, 이번 공연 또한 믿고 기다리게 된다. 산들이 연기하는 L이 기대되는 이유는 무대 밖의 그는 밝고, 서글서글한 웃상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부산 사투리와 예능감으로 유명한 그가 속내를 알 수 없는 창백한 천재 ‘L’을 어떻게 해석할지 궁금하다. 뮤지컬에 대한 꾸준한 고민과 자신감을 함께 지닌 배우 산들이 이번에는 어떤 새로운 얼굴로 무대에 오를지 궁금해진다.
임규형 | 무한성장캐
도전을 즐기는 배우 임규형이 올해를 <데스노트>의 야가미 라이토 역으로 마무리한다. 그는 올해 초 초연 창작뮤지컬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를 시작으로, 사극 힙합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까지 새로운 캐릭터들로 한 해를 가득 채웠다. 매번 새로운데, 매번 잘하니 팬들의 어깨가 끝없이 올라갈 만하다. 첫 대극장 주연작 <디어 에반 핸슨>으로 관객과 전문가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임규형은 이번에도 또 다른 매력을 예고했다. 인간 내면의 변화와 섬세한 감정선이 중요한 라이토라는 인물에, 그의 탄탄한 가창력과 몰입력이 더해져 어떤 설득력 있는 무대가 만들어질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