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작 <폭군의 셰프>로 대세 반열에 오른 배우 이채민. ‘츤데레’가 퍼스널 컬러인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았다.
<일타 스캔들> 이선재

전도연, 정경호 주연의 드라마 <일타 스캔들>은 배우 이채민이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작품으로 꼽힌다. 그는 극 중 삐뚤어진 교육열을 보이는 엄마 밑에서 갈등하고, 돌이킬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는 고등학생 이선재 역을 맡았다. 이 캐릭터는 좋아하는 친구 앞에서 서툴고 질투를 느끼는 평범한 10대의 모습과 동시에, 모범생이자 효자 아들로서의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해야 하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이채민은 이러한 복잡한 캐릭터를 데뷔 2년 차에 안정적으로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다. 노윤서, 이민재 등 각양각색 또래 배우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하게 했다.
<하이라키> 강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라키>는 상위 0.01% 학생들이 모인 주신고에 비밀을 품은 전학생이 등장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파격적인 소재와 신예 배우들의 대거 출연으로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채민은 극 중 주신고로 전학 온 키맨 ‘강하’를 맡았다. 복수와 사랑, 위계라는 매운맛 소재를 특유의 진한 눈빛으로 훌륭히 소화해 냈다. 전작 <일타 스캔들>에서는 연약한 청소년의 내면을 표현했다면, <하이라키>에서는 분명한 목적을 가진 강인함으로 또 다른 고등학생의 얼굴을 보여주었다. 자칫하면 비슷할 수 있는 캐릭터를 다른 결로 구현하며, 배우로서 한층 성장한 면모를 입증했다.
<바니와 오빠들> 황재열

‘완벽한 대학 선배’ 역할을 맡은 <바니와 오빠들>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해 많은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채민은 극 중 주인공 반희진에게 ‘잘생긴 싸가지’라 불리며 ‘아는데,맛있는 맛’인 츤데레 선배를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드라마 <하이라키>에서 만났던 배우 노정의와의 안정적인 케미는 작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였다. 바니의 여러 ‘오빠들’ 단연 눈에 띄며, 설렘을 부정하는 서툰 인물, 질투심 가득한 전 남친 등 여러 얼굴을 설레게 보여줬다. 청소년기 역할을 지나, 이채민은 본연의 모습과 닮은 청량한 대학생을 연기하며 풋풋한 순정 같은 매력을 선보였다.
<폭군의 셰프> – 이헌

최고 시청률, 넷플릭스 글로벌 1위, 거침없는 상승세까지, 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2025년 하반기 화제성을 독식하고 있다. 특히 데뷔 후 첫 사극에 도전한 배우 이채민의 활약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데뷔 후 첫 사극으로 우려와 신선함을 동시에 가지고 출발했지만, 베테랑 배우 윤아와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그동안 쌓아온 연기 포텐을 제대로 터뜨렸다. 현대극, 특히 청춘물에서 주로 활약해 온 이채민은 이번 작품에서 ‘폭군’이자 ‘절대 미각’을 지닌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 또 다른 가능성을 증명했다. 진하고 강렬한 외적인 비주얼은 물론, 차근차근 쌓아온 필모그래피와 노력의 결실이 어우러진 결과다. 한 단계씩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그의 다음 차기작이 기다려진다.
번외 – 뮤직뱅크 <안아줘요>

이채민의 필모그래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는 바로 뮤직뱅크 MC이다. 라이징 스타 배우들의 등용문이라 불리는 음악방송 MC는 갓 데뷔한 신인의 어설픔과 귀여운 열정을 함께 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특히 아이돌 장원영과 함께한 특별 무대 <안아줘요>는 이채민의 풋풋함을 엿볼 수 있는 영상으로, SNS에서는 ‘안 안아주면 큰일 날 것 같은 로봇 같다’는 유쾌한 댓글이 소소하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무대에서는 의외의 피아노 실력과 매력적인 음색으로 반전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7살부터 피아노를 배운 수준급 실력자라고. <폭군의 셰프>를 통해 이채민의 매력에 빠지다 보니 뮤직뱅크까지 찾아왔다는 댓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니, 남들이 다 알기 전 먼저 그의 풋풋한 매력을 느끼러 가보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