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이동 중인 버스 안, 자꾸만 길어지는 회의 중, 화장실이 보이지 않는 길 한복판… 급똥 위기 탈출 가이드.

호흡을 안정적으로 조절하기
갑작스럽게 배에 신호가 오면 본능적으로 몸이 긴장하면서 복부 압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얕고 빠른 호흡 대신 코로 깊게 들이마시고 입으로 천천히 내쉬는 방식으로 호흡을 조절하면 장 운동이 진정되고 배변 욕구가 조금 누그러질 수 있다. 단, 호흡으로 벌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30분 남짓이다.
자세와 체중 분산하기
서 있을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복부를 앞으로 내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앉아 있다면 다리를 꼬아 주거나 허벅지를 서로 밀착시켜 항문 쪽으로 힘이 들어가게 하면 도움이 된다. 이렇게 하면 항문 괄약근이 조금 더 단단히 닫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변이 내려오는 압력을 버티는 데 효과적이다.
괄약근 의식적으로 조이기
복부에 힘을 주면 오히려 장 운동이 촉진되어 더 급해질 수 있으므로, 복부는 최대한 이완하고 항문 주위 근육만 의식적으로 반복해서 조여주는 것이 좋다. 쉽게 말해 케겔 운동과 비슷한 방식인데, 이 방법을 활용하면 순간적으로 배변 욕구를 억누르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화장실이 근처에 있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대중교통 안에 있을 경우에는 ‘필사적으로 참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힘껏 조이는 것이 중요하다.

불필요한 움직임 줄이기
급한 마음에 뛰거나 허둥대면 장이 더 자극을 받아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가능하다면 자리에 잠시 멈춰 서서 심호흡을 하거나,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화장실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차분하게 행동하는 것이 의외로 오래 버티는 비결이 될 수 있다.
의식 분산하기
‘큰일 났다, 지금 당장 가야 한다’라는 생각에만 집중하면 배변 욕구가 더 강렬하게 느껴진다. 이럴 때는 스마트폰을 본다든지,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한다든지, 머릿속으로 숫자를 세는 등 일부러 정신을 딴 데로 두면 뇌가 장 신호에 몰두하지 않아 참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생각이 생각을 물고 이어지다 보면 어느새 급똥이 진정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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