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rink

맛잘알 추천! 명절 음식과 잘 어울리는 지역 특산 막걸리 10

2025.10.06.이재영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박목월 시인도 익히 알고 있던 지역별 이름난 막걸리를 알아보자.

김포김포금쌀 선호 생막걸리

김포평야는 옛날부터 쌀의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이곳의 최고 품질 쌀과 천연감미료로 만든 깔끔한 맛의 술이 있으니 바로 ‘김포금쌀 선호 생막걸리’. 무려 3대에 걸쳐 80년을 이어온 노하우로 지역을 대표하는 막걸리로 어엿하게 자리잡았다. 쌀의 구수한 맛과 드라이한 맛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추천.

양평 — 지평막걸리

불과 몇 년 사이에 즐기는 사람이 눈처럼 불어나 막걸리의 기준점과 같은 대중적인 막걸리로 자리 잡았다. 사실 꽤 역사와 전통이 길다. 1925년 지평주조에서 만드는 막걸리로 무려 100년의 시간이 담겼다. 산뜻한 곡물 향과 드라이한 맛으로 전, 튀김 같은 기름기 있는 한식과 잘 어울린다. 명절에 두런두런 모여 앉아 먹기 딱 좋다.

대전 — 원막걸리

대전이 아니면, 다른 곳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막걸리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양조장임에도 대전 지역에서는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막걸리이기도 하다. 적당히 단맛이 가미가 되어 대중적인 맛을 자랑하며 탄산감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대전에서 유명한 두부두루치기, 칼국수 등과 함께 먹으면 깔끔하고 맛있다.

서천 — 한산모시생막걸리

서천은 모시가 유명하다. 모시는 옷감으로도 좋지만, 특유의 향이 좋아 송편, 떡 등에 넣어 먹어도 잘 어울린다. 혈액순환과 뼈 건강 개선에 좋고 항산화 효과 등 건강에도 좋다. 일반 탁주에 비해 달콤한 냄새가 적고 모시 풀 향이 은은하게 난다. 시원한 산미 덕에 기름진 음식과의 궁합이 매우 좋다.

당진 — 신평양조장 백련 생막걸리

간척지에서 얻어진 무기물과 미네랄로 최적의 토양조건을 가진 당진 역시 쌀이 유명하다. 이곳에서 연잎을 활용해 발효한 막걸리가 유명하며 은은한 연잎 향이 매력적이다. 당도는 적당하고 탄산과 산도가 낮아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 깨끗하고 세련된 질감 때문에 회·해산물, 백김치 같은 담백한 한식과 어울린다.

문경오희 스파클링 막걸리

문경 오미자를 활용한 로제 컬러의 스파클링 막걸리다. 자연 발효 탄산과 오미자의 상큼하고 씁쓸한 맛이 매력적이라 막걸리계의 샴페인이라고 불린다. 평창동계올림픽 만찬주로 선정될 정도로 호불호가 갈리지 않고 외국인에게 선물하기도 좋다. 담백한 해산물이나 샐러드, 디저트와 매우 잘 어울린다. 2023 대한민국 막걸리 품평회 금상을 수상했다.

부산 — 금정산성 막걸리

부산 토박이들이 먼저 찾는 ‘산성 막걸리’로, 현지에서 바로 마실 때 청량감이 특히 좋다. 막걸리분야 최초 대한민국식품명인 유청길 명인이 만드는 전통 막걸리로 1979년 전통 민속주로 지정되고 국풍81에서 인기를 끌며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부산 지역 막걸리 답게 돼지국밥이나 곰장어 같은 부산 토속 음식과 궁합이 뛰어나다.

옥천송우종황금주

탁주 대한명인 송우종 명인이 생산하는 막걸리다. 다른 막걸리와 다르게 살짝 주황색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진하고 묵직한 질감 때문에 마치 미숫가루를 마시는 느낌이다. 안주를 먹지 않아도 든든해 가벼운 안주와 먹는 것을 추천한다. 13도로 다소 높은 도수를 자랑해 보관기간이 두 달 정도로 길다.

원주치악산 생막걸리

원주 식당에서 막걸리 달라고 하면 주는 술이 바로 이 치악산 생막걸리다. 지역 식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지역 대표 막걸리로 적당한 단맛과 부드러운 탄산감, 구수한 뒷맛의 밸런스가 좋아 젊은 층에도 노년층에도 모두 사랑받을 만한 매력이 있다. 원주에 놀러 가면 꼭 마셔보도록 하자.

제주우도 땅콩 생막걸리

우도 땅콩은 해풍 때문에 작고 단단하며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양조장이 우도에 있어 진짜 우도 땅콩의 함량이 높다. 단맛보다는 땅콩 향과 고소함이 더 많이 느껴지는 맛이 특징이다. 제주도 음식인 성게 보말국이나 해물찜 등 해산물 요리와 함께 먹으면 그 풍미가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