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스와 나이키의 첫 협업이 알카라스의 테니스화를 벗겼다.
카를로스 알카라스에게 올해는 모든 면에서 ‘좋은 해’다. 그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 결승에서 모두 얀니크 시너를 꺾으며 생애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손에 넣었을 뿐만 아니라, 머리를 완전히 민 스타일도 완벽하게 소화했고, 2025년 가장 구하기 어려운 스니커 중 하나를 차지하기도 했다.

어제 니토 ATP 파이널에서 테일러 프리츠를 꺾은 뒤, 세계 챔피언 알카라스는 테니스 유니폼 대신 그린 컬러의 나이키코트 헤리티지 재킷과 매치되는 쇼츠, 그리고 희귀템인 팔라스 × 나이키 토탈 90 III를 착용했다. 지난달 말 ‘P90 컬렉션’의 일부로 발매된 이 신발은 출시와 동시에 순식간에 완판됐다.
물론 인기 한정판 제품이 몇 초 만에 매진되는 일은 흔하다. 하지만 이번 협업은 특별했다. 영국 스케이트웨어 브랜드 팔라스와 미국 스포츠웨어 거인 나이키가 처음으로 함께한 운동화 컬래버였기 때문이다. 팔라스는 원래 2014년부터 아디다스와 꾸준히 협업을 이어오며, 삼바와 울트라부스트 21, 프로 프라임니트 등 수많은 모델을 함께 선보여왔다. 참고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이 프라임니트 모델에 푹 빠졌던 적이 있다.

하지만 스니커 세계에서 10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사람도, 취향도, 파트너십도 변한다. 올해 초, 레브 탄주와 개러스 스큐이스가 이끄는 팔라스는 처음으로 나이키와 손잡는다고 발표했다. 그 결과 탄생한 모델이 바로 은빛 ‘메탈릭 실버’ 가죽 버전의 토탈 90 III 축구화였다. 여기에 트랙 수트, 저지, 후디, 티셔츠로 구성된 풀 캡슐 컬렉션이 함께 출시되었고, 나이키의 지원 아래 런던 사우스 지역의 유서 깊은 ‘매너 플레이스’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허브로 새롭게 탈바꿈시키기도 했다.
이제야 알겠다. 왜 테니스 선수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축구화를 신게 되었는지. 그리고 솔직히 말해, 그 정도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이다.

PALACE NIKETOTAL P90 III SHOE WHITE / SILVER / VO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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