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로 관계가 깊어질 수도, 멀어질 수도 있다.

공감으로 대화 시작하기
충고의 시작은 이해다. 상대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어떤 상황이었는지를 먼저 들어주는 것이 기본이다. “그럴 수도 있지”, “그 상황이면 나라도 그랬을 것 같아.” 이 한 문장이 상대의 마음을 열게 만든다. 공감은 내가 너를 판단하지 않는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듣기만 해도 위로가 되는 사람의 특징은 대부분 말보다 먼저 공감한다는 점이다.
‘너’ 대신 ‘나’로 주어를 바꾸기
“너는 왜 그랬어?”라는 말은 방어를 부른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을 듣고 조금 당황했어”는 감정을 나누는 표현이다. ‘너’ 중심의 문장은 상대를 몰아세우지만, ‘나’ 중심의 문장은 함께 문제를 마주하는 느낌을 준다. 상처주지 않는 충고의 핵심은 바로 주어의 전환이다. 문장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감정의 방향이 달라진다.
칭찬으로 균형 잡기
비판만 담긴 조언은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래서 진심이 통하는 충고는 항상 칭찬과 함께 온다. “너는 늘 꼼꼼해서 좋아. 근데 이번엔 조금 급하게 끝낸 것 같아.” 이런 식의 말은 지적이 아니라 응원이 된다. 칭찬에서 조언, 격려로 이어지는 ‘샌드위치 피드백’은 그 어떤 충고보다 효과적이다.
명령이 아닌 제안으로 말하기
조언은 상대의 행동을 ‘지시’하는 게 아니라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돼”보다 “이런 방법도 괜찮을 것 같아, 네 생각은 어때?”라고 묻는 게 훨씬 현명하다. 이 한 문장 차이가 잔소리와 조언을 갈라놓는다. 상대에게 선택권을 주면 자존심이 지켜지고, 대화는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되어 있다.

말할 타이밍 잡기
아무리 옳은 말도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독이 된다. 감정이 격해진 순간 사람들 앞에서, 또는 상대가 피곤해 보일 때 충고는 통하지 않는다. 마음이 열리는 타이밍은 대부분 조용한 시간과 단둘일 때 찾아온다. 좋은 말은 때로 침묵을 건너야 한다. 상대가 준비됐을 때 전하는 한마디가 백 마디 말보다 깊게 남는다.
말하기 전 의도 점검하기
충고를 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지금 이 말을 왜 하려는 걸까?” 정말로 상대를 돕고 싶은 마음인가, 아니면 내가 옳다는 걸 증명하고 싶은 마음인가. 진심이 섞이지 않은 충고는 아무리 그럴듯해도 결국 지적으로 들린다. 말을 하는 의도가 순수해야만 그 말은 상대에게 닿는다.
격려로 마무리하기
충고의 끝은 언제나 희망이어야 한다. 상대가 작아지게 만드는 말이 아니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말이 그렇다. “넌 충분히 잘하고 있어”, “다음엔 분명 더 잘할 거야” 이런 짧은 문장 하나가 긴 조언보다 더 큰 힘이 된다. 기억하자. 말의 방식만 바꿔도, 충고는 상처가 아닌 배려로 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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