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추워진다. 남은 올해는 계속 추워지기만 할 거다. 이런 때 한국인에게는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이면 겨울 준비 완료다. 뼈해장국, 설렁탕, 추어탕 등 다양한 메뉴를 준비했다. 취향껏 골라 드시길.
추어탕 용금옥
1932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서촌의 터줏대감이다. 이곳은 얼큰하고 담백한 서울식 추어탕과 된장 베이스의 구수하고 감칠맛이 좋은 남도식 추어탕 두 종류가 있다. 뜨끈한 뚝배기를 받으면 군침이 싹 돌기 시작한다. 추어탕은 피로 해소와 원기 회복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가을 대표 보양식이다. 박성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미꾸라지 점액 성분인 뮤신이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콘드로이틴황산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추어탕은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좋은 음식이다.
주소 서울 중구 다동길 24-2
영업시간 월~토요일 11:00~22:00(일요일 휴무)
뼈해장국 일등식당
1986년부터 지금까지 푸짐한 뼈해장국을 만들어온 곳이다. 여긴 뼈해장국 단일 메뉴로 한 우물만 진득하게 판 곳이다. 단일 메뉴는 맛집의 공식과도 같다. 주문하면 뚝배기에 솟아오른 뼈의 양에 일단 놀란다. 성시경의 먹을텐데에서도 국물이 자꾸 당기는 맛이라며 극찬했다. 동의보감에서는 돼지고기는 근골이 약한 것을 치료한다고 나와 있다. 단백질 섭취는 물론 아연과 비타민B도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기에도 좋다. 당연히 해장에도 좋다.
주소 서울 마포구 방울내로 82
영업 시간 평일 09:00~21:00, 주말: 08:30~21:00(월요일 휴무)
설렁탕 잼배옥
시청역 인근에서 1933년 시작한 노포 설렁탕집이다. 설렁탕 매나이들 사이에서 항상 순위권에 꼽힐 만큼 변함없는 맛을 자랑한다. 뽀얀 국물에 파를 듬뿍 넣고 깍두기와 한입 먹으면 온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설렁탕은 우리나라 대표 전통음식으로 잔칫날에도 제삿날에도 빠짐없이 등장해 마을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져준 음식이다. 뼈와 살을 푹 삶아 만든 설렁탕에는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보양식으로 좋으며 다량의 콜라젠 성분이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주소 서울 중구 세종대로9길 68-9
영업 시간 월~토요일 10:00~21:30(일요일 휴무)
육개장 부민옥
1956년 개업한 부민옥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오랜 사랑을 받는 육개장 맛집이다. 주문하자마자 바로 나오는 육개장 한 그릇은 보이기엔 맑은 국물이지만 재료의 향이 진하게 우러나와 묵직한 느낌이 든다. 자극적이지 않아 질리지 않고 또 생각나는 그런 맛이다. 박은영 한의사는 소고기가 위 점막의 건강을 유지해 주고 인슐린 작용 강화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B2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당뇨가 있는 사람에게도 좋은 음식이라고 추천했다.
주소 서울 중구 다동길 24-12
영업 시간 월~토요일 11:00~22:00(일요일 휴무)
콩나물국밥 완산정
숙취 해소에 매우 좋다는 콩나물국밥이다. 1979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노포로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과 인근 직장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명소다. 뚝배기에 팔팔 끓는 국밥 위로 달걀 하나를 톡 까서 넣으면 숙취는 이미 풀린 느낌이 든다. 콩나물은 콩과 나물(채소)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 간 해독에 좋은 아스파라긴산이 많으며 감기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 좋은 비타민C가 풍부하다. 환절기에 이만한 국밥 또 없다.
주소 서울 관악구 봉천로 484 2층
영업 시간 매일 08:00~2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