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면역력을 책임지는 한라봉부터 요즘 자주 보이는 타이벡 감귤까지. 알아 두면 구매할 때 망설이지 않을 수 있다.

타이벡 감귤
최근 시장이나 마트에서 종종 볼 수 있다. 맛이나 품종이 다른 것은 아니고 일반적인 제주감귤의 재배할 때 쓰는 대표적인 자제를 말한다. 타이벡은 고밀도 폴리에틸렌 섬유로 얇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며 방수성이 매우 좋다. 타이벡을 과수원 바닥을 덮어 나무의 수분을 조절해 최대한 당도를 끌어올린다. 같은 감귤이라도 ‘타이벡’ 표기가 있으면 더 달콤할 가능성이 높다.
한라봉
한때 최고의 집들이 선물, 연말연초 선물 세트로 주목받던 한라봉이다. 일본에서 만든 교잡종으로 시라누이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제주도에서 재배하기 시작했으며 생김새가 한라산의 봉우리를 닮았다고 해서 한라봉이라는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다. 높은 당도와 튀지 않은 산미가 특징이다.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겨울철 최고의 디저트 중 하나다. 보통은 12월부터 3월에 수확한다. 1월부터가 가장 맛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혜향
‘하늘이 내린 향기’라는 뜻이 붙을 정도로 그 향이 좋다. 한라봉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오렌지와 귤을 교잡해 만든 종으로 세토카로 불린다. 감귤에 비해 더욱 달콤하고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약간 자몽과 같은 쌉쌀한 맛도 있어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껍질이 매우 얇은 반면 딱딱해서 손으로 까먹기 어렵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특유의 향기가 물씬 풍겨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베이킹 소다나 식초에 씻어 껍질째 먹어도 좋다.
레드향
보통의 감귤과 모양이 비슷하지만, 붉은 색을 띄고 있어 레드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본에서 서지향과 병감의 교잡으로 만든 종으로 과육이 부드럽고 당도가 훌륭하다. 특히 아이들이나 노년층에게 인기가 높다 보니 선물이나 집들이용으로 좋다. 표면이 붉고 매끄러우며 무게감이 있고 단단한 것을 고르면 더욱 신선하고 맛있는 레드향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황금향
일본에서 ‘붉은 여왕’이라는 뜻의 베니마돈나로 품종을 등록한 교잡종이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대 초부터 재배하기 시작했으며 껍질과 과육이 황금색이라 ‘황금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현재는 제주도와 고흥에서 활발하게 생산되고 있다. 과즙이 풍부하고 섬유질이 다른 만감류들보다 없는 편이라 목 넘김이 매우 부드럽다. 겉면이 딱딱한 것은 피하고 탱글탱글한 느낌이 있는 것으로 골라야 당도가 높다. 일반 감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때문에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을 많이 하는 편이다.
더 달게, 더 오래 먹는 꿀팁
제주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감귤 저장 권장 온도는 3~5℃, 습도는 80~85%가 좋다고 말한다. 상자째 보관 시 꼭지가 아래를 향하도록 뒤집어 닿는 면을 최소한으로 하고 층마다 신문지를 깔아 곰팡이를 예방한다. 양이 많다면 꾸준히 상태를 살피며 부패한 과일은 바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