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니까, 칠리 페퍼 레드.

파우더 핑크, 모카 브라운, 코발트 블루 등 올가을/겨울 주목해야 할 컬러들은 많지만 12월에 주목해야 할 컬러는 단연 ‘칠리 페퍼 레드’다. 겨울이면 늘 찾아오는 컬러지만 이번 시즌엔 더 선명하고 강렬하게 즐길 차례. 단순한 포인트를 넘어 시즌을 대표하는 주연으로 돌아온 레드를 어떻게 즐기면 좋을까?
슬쩍 드러내는 은근한 자신감
레드는 작은 면적으로도 존재감이 충분한 컬러다. 베이지·그레이·네이비 같은 차분한 컬러를 포멀한 아우터 안에 니트톱이나 셔츠로 레드를 살짝 드러내면 과하지 않으면서도 감각적인 포인트가 된다. 움직일 때마다 살짝 보이는 레드가 룩 전체에 생기를 더해주며 밋밋한 겨울 룩에 따뜻한 활력을 더해줄 듯.
시선 집중, 원포인트 룩
연말 분위기를 가장 빠르게 완성하는 것은 결국 한 점의 레드다. 오라리 룩처럼 파스텔 컬러와 함께 새로운 컬러 조합을 시도해보거나 프라다, 에르메스 룩처럼 모노톤 또는 뉴트럴 톤에 레드를 주인공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 모자, 백, 넥타이처럼 작은 액세서리를 활용하면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매운 맛
강렬한 연말 스타일링을 완성하고 싶다면 레드로 통일해보는 건 어떨까? 밝은 레드는 버건디처럼 깊은 톤의 레드와 매칭하면 균형감이 살아나고, 울·새틴·벨벳 등 다양한 소재로 변주하면 단색 룩임에도 입체감 있게 연출되어 파티 분위기가 극대화된다. 여기에 가브리엘라 허스트나 오프 화이트처럼 캐주얼한 데님을 더하거나, 언더커버처럼 타탄 체크 패턴을 활용하면 ‘깔맞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