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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세차, 절대 하면 안 되는 것 3

2025.12.04.송민우

반대로 꼭 챙겨야 하는 것까지.

겨울 세차는 완벽한 깨끗함보다 생존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작업이다. 기온과 바람, 수분과 화학제품이 미묘하게 엇갈리는 순간 세차는 관리가 아니라 손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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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세차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할 3가지

기온 5도 이하에서 세차하지 말 것
물은 0도에서 얼지만, 세차에서는 바람과 같은 변수가 훨씬 크게 작용한다. 작업 중에 바람이 한 번만 스쳐도 패널 표면의 물기가 즉시 얼고, 그 결빙이 고무 몰딩이나 센서류 손상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겨울에는 영상 5도 이하에서는 물이 닿는 순간부터 얼기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세차를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실외 세차장은 피할 것
고압수는 분사 순간 안개처럼 흩어지며 차갑게 식는다. 겨울에는 이 미세한 물방울들이 공기 중에서 바로 얼어버리기 때문에 노즐이 막히거나 도장 면 위에 얼음 결정이 남아 스월 마크를 만든다. 바닥도 즉시 빙판이 된다. 세차 품질과 안전 모두를 떨어뜨리는 선택이다.

세차용품을 트렁크에 두지 말 것
겨울의 트렁크는 냉동창고에 가깝다. 코팅제, 드레싱제, 세정제 같은 케미컬류는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성분이 분리되고, 점도 변화로 인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 심한 경우 용기가 깨지기도 하니,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보관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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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세차에 꼭 해야 할 3가지

틈새 물기 완전 제거
겨울 세차의 핵심은 건조다. 문틀, 손잡이 안쪽, 사이드미러 하단처럼 평소 지나치기 쉬운 틈새 물기는 모두 없애야 한다. 특히 손잡이 부위가 얼어붙으면 문이 아예 열리지 않아 곤란해진다. 타월로 한 번 꼼꼼히 닦아낸 뒤, 드라잉건으로 남은 수분을 다시 털어내는 방식이 가장 안전하다.

하부 세차는 자주
겨울 도로 곳곳에 뿌려지는 염화칼슘은 하부 금속의 가장 빠른 부식 원인이다. 눈길 한두 번 주행했다고 바로 녹이 생기진 않지만, 반복되면 배기 라인과 서스펜션 부위가 손상된다. 겨울철 하부 세차는 수리비를 막는 가장 확실한 보험이다.

실내 가죽 보습 관리
차량 내부는 히터로 건조해지고, 외부는 차가운 공기와 맞물려 가죽이 쉽게 갈라진다. 표면이 하얗게 들뜨거나 잔주름처럼 크랙이 생기기 전에 가죽 전용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둬야 한다. 겨울에는 외부 세차보다 실내 가죽 관리가 오히려 더 중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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