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잊을 수 없는 감동과 여운을 선사할 특별한 작품들이 대거 개봉하며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2025년을 장식할 마지막 로맨스 | [만약에 우리]

2018년 중국에서 흥행을 거둔 주동우, 정백연 주연의 로맨스 영화 [먼 훗날 우리]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청춘을 바쳐 사랑했지만 결국 현실의 벽에 부딪혀 이별했던 두 남녀가 10년 후 다시 재회하며 기억의 흔적을 펼쳐보는 이야기다.
원작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청춘의 모든 순간을 담아내며 꿈과 희망, 도전과 좌절 등 청춘의 시기에만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눌러담아 많은 사람들에게 향수와 공감을 선사했다. [만약에 우리] 역시 원작이 가진 청춘의 가난함과 사랑의 아련함을 살리면서도, 구교환과 문가영이 새롭게 해석한 설렘과 이별의 후회는 더욱 깊은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오가는 독특하고 애틋한 서사를 중심으로 인연과 운명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로맨스로 2025년의 마지막 감성을 책임질 기대작.
짐 자무쉬가 포착한 현대 가족의 초상 |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올해 82회를 맞은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짐 자무시 감독의 신작. 제목처럼 서로 다른 국적과 문화를 가진 부모와 자식에 관해 세 개의 이야기로 구성한 작품으로, 미국 북동부, 아일랜드 더블린,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는 세 가족의 에피소드를 병렬적으로 비춘다. 거리만큼 관계도 멀어진 세 가족의 오랜만의 만남을 섬세하고 우아하게 담아내며 시간이 쌓여 생겨난 거리감과 감정적 단절을 담담한 분위기 속 은근한 유머로 조명한다. 늘 그래왔듯 자무쉬 감독은 독특하고 미니멀한 연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가족이라는 가장 보편적인 주제를 통해 현대인의 고독과 관계에 대한 통찰을 시도한다. 기존 작품들이 보여준 느와르적 분위기와 유머, 그리고 사색적인 대사들은 여전히 빛을 발한다. 그의 특유의 건조하면서도 위트 있는 연출 스타일이 가족이라는 보편적인 주제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극장에서 확인하자.
25년 만에 공개되는 왕가위의 미공개 로맨스 | [화양연화 특별판]

왕가위 감독과 장만옥, 양조위의 멜로 마스터피스 [화양연화]가 개봉 25주년을 맞아 특별판으로 화려하게 재개봉한다. 25년 만에 돌아오는 특별판은 25년 동안 숨겨뒀던 미공개 에피소드가 포함된 역사상 가장 긴 버전으로, 오직 극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비밀스럽고 아름다운 시간을 그린다. 9분 6초의 미공개 에피소드 더해 1962년에 미처 끝맺지 못했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2001년이라는 새로운 시간 속 또 다른 모습으로 담아낸다. 단순한 재개봉이 아닌 왕가위 감독이 본래 만들고자 했던 의도에 가장 가깝게 완성된 ‘역사상 가장 긴 완전판’으로 오랜 시간 영화의 진정한 결말을 궁금해했던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전망이다. 왕가위 감독이 직접 지휘한 4K 리마스터링을 통해 독보적인 미장센의 완벽한 복원을 이뤄낸 버전으로 기대를 더한다. 올 연말, 왕가위 감독이 본래 구상했던 의도에 가장 가깝게 완성된 유일한 버전의 화양연화를 만나보자.
개봉 25주년 4K 리마스터링 국내 최초 개봉 | [하나 그리고 둘]

대만 뉴웨이브 영화의 거장 에드워드 양 감독의 최고 걸작 [하나 그리고 둘]도 개봉 25주년을 맞아 4K 리마스터링 버전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타이베이의 한 중산층 가족의 일상을 덤덤하게 따라가며 삶의 희로애락과 상실 그리고 성장의 과정을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게 포착한 이 작품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많은 영화인 및 관객들의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내며 클래식의 반열에 올라 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당신의 인생이 바뀔 것이다”라는 뉴욕타임즈 리뷰처럼,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인생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자기 삶의 단면을 돌아보게 하는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 영화는 연말의 복잡한 감정을 정리하고 의미 있는 마무리를 원하는 관객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
최신기사
- 사진
- 각 영화 공식 포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