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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에 식는다, 썸남썸녀 정뚝떨 포인트 10

2026.01.11.주현욱

썸에서 정이 떨어지는 건, 상대가 설레는 사람에서 신경 쓰이기 시작하는 사람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말은 많은데 질문은 없다

대화량은 많은데 정작 상대의 말엔 반응이 없다. 질문은 형식적이고, 공감은 요약본 수준이다.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가 아니라 자기 이야기를 하기 위한 대화처럼 느껴진다. 썸에서 중요한 건 ‘얼마나 말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들어줬느냐’다.

관계 단계를 혼자서 앞당긴다

아직 썸 단계인데 애칭을 쓰고, 스킨십을 암시하고, 미래 얘기를 슬쩍 꺼낸다. 상대가 준비되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러운 척 넘어가려 한다. 관계의 속도를 조율하지 않는 태도는 설렘보다 부담을 먼저 만든다.

밀당을 게임처럼 한다

의도적인 읽씹, 이유 없는 잠수, 티 나게 일부러 늦게 오는 답장 등등. 관심을 끌기 위한 연출이 오히려 신뢰와 감정을 갉아먹는다. 썸에서 가장 빨리 정이 떨어지는 순간은, 상대의 행동에 계산이 보일 때다.

전 연인 얘기를 스스럼 없이 한다

전 연인 이야기를 너무 편하게 꺼낸다. 꼭 비교하지 않더라도, 아직 그 관계가 현재진행형처럼 느껴진다. 썸은 새로운 사람에게 집중하고 싶은 시기다. 그런데 자꾸 이전 챕터를 들춰보면 몰입이 깨진다.

답장은 빠른데 내용은 없다

답장은 칼같이 오지만 내용은 늘 가볍다. “ㅋㅋ”, “아 그렇구나”, “오케이”, “대박”, “진짜?”. 대화를 이어갈 생각은 없어 보인다. 속도는 관심의 일부일 수는 있지만, 감정의 깊이를 대신해주지는 않는다. 결국 상대는 ‘나에게 크게 관심이 없구나’를 느낀다.

말로만 다가오고 행동은 없다

“보고 싶다”, “조만간 보자”는 자주 하지만 실제로 구체적인 일정은 없다. 혹은 약속을 잡아도 쉽게 미루고, 취소 이유는 늘 애매하다. 호감은 말이 아니다. 상대가 나에게 보이는 행동의 빈도와 지속성으로 드러난다.

감정을 너무 빨리 확인하려 든다

“나 어떻게 생각해?”, “우리 무슨 사이야?”라는 말을 초반부터 반복한다. 여기에 늦은 밤 전화, 갑작스러운 호출, 일방적인 일정 조율까지. 썸은 자연스럽게 쌓이는 과정인데, 상대의 답과 행동을 재촉하면 감정은 오히려 도망간다. 확신을 얻으려는 조급함이 정을 깎아 먹는다.

은근하게 비교하고 평가한다

외모, 직업, 소비 습관, 인간관계를 슬쩍 점수 매긴다. 농담처럼 던지지만 기준이 보이는 순간 분위기는 얼어붙는다. 썸은 있는 그대로 알아가는 단계이지, 누군가의 기준에 맞춰 점수 매기는 시간이 아니다.

모든 걸 계산하려 든다

돈, 시간, 노력까지 지나치게 따진다. 더치페이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감정까지 N분의 1로 정산하려는 태도가 문제다. 썸엔 약간의 여유와 손해 감수가 필요하다. 계산기가 먼저 나오면 설렘은 들어갈 자리가 없다.

감정 기복을 그대로 드러낸다

기분 좋은 날엔 과하게 다정하다가, 우울하면 이유 없이 차가워진다. 설명도 없이 온도 차만 크다. 이때부터 상대는 설레는 사람이 아니라 눈치 보는 사람이 된다. 그렇게 썸은 피로해지고 끝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