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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라보에 새로 추가된 향수 ‘비올레트 30’, 매력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2026.02.04.조서형, Tyler Chin

비올레트 30은 밝고 생기 넘치며, 브랜드 특유의 우디하고 머스키한 향에서 벗어난 기분 좋은 분위기를 풍긴다.

Photographs courtesy of Le Labo

르 라보는 기억과 문화에 뿌리를 둔 유니섹스이자 세련된 향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유지해왔다. 이 글을 읽는 독자라면 상탈 33을 맡아본 적이 분명 있을 것이다. 수십 년 동안 주요 도시의 거리를 떠돌아다닌, 우디 중심의 상징적인 향이다. 하지만 르 라보의 코어 컬렉션은 상탈 33 하나로만 이뤄져 있지 않다. 우리는 말차, 무화과, 갓 자른 풀의 향이 어우러진 프로필 덕분에 최고의 종합적인 코롱으로 꼽는 테 마차 26을 특히 좋아한다. 그리고 이제 향 라인업에 새로운 멤버가 합류했다. 비올레트 30이다.

르 라보는 비올레트 30을 초록빛의 플로럴 노트에 화이트 티 노트, 시더우드, 그리고 약간의 구아이악우드를 담은 향으로 설명한다. 이 조합은 르 라보 향 중에서도 특히 밝고 활기차며, 외향적으로 플로럴한 축에 속한다. 평소의 우디하고 머스키한 제안에서 벗어난 반가운 변화다. 특히 겨울 시즌에 출시됐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일반적으로 추운 계절의 향수는 말린 과일, 가죽, 바닐라처럼 더 어둡고 묵직한 노트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향은 바이올렛을 전면에 내세운 수많은 향수들 사이에서도 차별화된다. 마크 제이콥스의 데이지나 겔랑의 앙솔랑스를 떠올리게 하는 그 영역에서, 비올레트 30은 꽃의 달콤하고 신선한 면을 강조한다. 그 결과 플로럴 향을 낡아 보이게 만들 수 있는 파우더리한 느낌을 피한 균형 잡힌 포뮬러가 완성됐다. 할머니 화장대 위에 있을 법한 올드스쿨 메이크업 같은 인상을 주지 않는다는 뜻이다. 르 라보는 비올레트 30의 플로럴한 면을 우드와 길들여진 가죽 같은 보다 단단한 노트로 영리하게 보완해, 이 향이 지나치게 여성적으로 느껴질까 했던 초기의 걱정을 말끔히 지워준다.

이 향을 테스트하는 동안 사무실에서는 “향수 뭐 써?”라는 질문을 여러 번 받았다. 우선 사람들이 르 라보 제품이라는 사실에 반가워했다. GQ 동료들 사이에서도 사랑받는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모두가 더 달콤한 플로럴 노트를 즉각적으로 알아차렸고, 여성적인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평소에 쓰는 묵직한 향들과는 다른, 기분 좋은 변화라는 반응을 보였다. 아침마다 향수 로테이션에 이 제품을 추가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둡고 음울한 겨울 아침을, 목에 한 번 뿌리는 것만으로도 훨씬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분명 정기적인 로테이션에 남을 향이다. 다만 밤에는 담배나 가죽 노트가 강한 코롱과 레이어링해, 무게감을 살짝 더할 계획이다.

비올레트 30은 현재 르 라보에서 다섯 가지 사이즈로 판매 중이며, 가격은 9천 원부터 158만 원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