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많다고 어른이 아니다. 흔히 ‘나이 먹을수록 입은 닫고 지갑을 열라’고 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다.

사소한 예의부터 챙기기
문을 잡아주기, 답장을 늦지 않게 하기, 시간 약속 지키기, 회의 자료를 미리 읽고 가기. 청학동에서 막 나온 것처럼 거창한 예의를 차리라는 게 아니다. 이런 작은 매너가 좋은 인상을 남긴다. 기본만 지키자. 중간 이상은 간다.
남의 시간 가볍게 쓰지 않기
갑작스러운 호출, 준비 없는 회의, 퇴근이 임박해서 넘기는 업무, 일과가 끝난 뒤 보내는 업무 연락.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 이렇게 하자. 메시지는 핵심부터 보내기, 회의는 목적을 정하고 시작하기, 무리한 요청은 물질적 보상과 함께 부탁하기.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내 시간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시간도 소중하다.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그 정도는 당연히 해야지”, “그건 기본이지” 이 말은 꽤 폭력적이다. 사람마다 환경도, 속도도, 기준도 다르다. 내 기준이 당연하다고 강요하면 관계는 멀어진다. 막내가 숟가락 세팅을 해야 한다? 아니다. 내 숟가락은 내가 꺼내서 먹는 시대다. 진짜 어른은 재능교육처럼 혼자서 해결하고, 부탁할 때는 이렇게 말한다. “혹시 이렇게 해줄 수 있을까요?” 강요 대신 제안. 권위를 내세우지 말자.
친해도 지킬 건 지키기
회사에서 웃고 떠들 수는 있다. 하지만 19금 농담, 외모 평가, 가족 이야기, 정치 이야기로 확장하지는 말자. 회사 동료는 아무리 가까워서 고등학교 친구처럼 허물없이 지낼 순 없다. ‘말하기 전에 혹시 불편하지 않을까?’를 먼저 생각하자.

실수를 빠르게 인정하기
갑작스러운 지적을 받았을 때, 일이 틀어졌을 때, 억울한 상황이 생겼을 때. 바로 핑계부터 꺼내는 사람이 있고, ‘지금 이걸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보는 사람이 있다. 진짜 어른은 상황을 먼저 해결하려고 본다. 우선 실수를 인정하는 게 먼저다. “제가 놓쳤습니다. 다시 정리할게요” 이 한 문장이 상황을 더 빠르게 바꾼다.
적절한 타이밍에 말하기
어른의 센스는 말의 내용보다 타이밍에서 드러난다. 회의 중 분위기가 무거울 때, 누군가 실수를 했을 때, 모두가 예민해진 상황에서 괜히 농담을 던지거나, 불필요한 설명을 늘어놓는 사람은 어른이 아니다. 꼰대가 될 뿐이다. 반대로 말해야 할 때는 분명히 말하고,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과감히 멈추는 사람. 특히 남의 실수를 공개적으로 지적하지 않고 따로 불러서 이야기하는 사람이 어른처럼 보인다. 이 작은 차이가 배려다. 센스는 화려함이 아니라 절제에서 나온다.
공은 나누고 책임은 먼저
프로젝트가 성공했을 때, “다 같이 잘해서입니다”라고 말하는 사람, 문제가 생겼을 때, “제가 확인할게요”라고 먼저 나서는 사람. 이게 품격이다. 자기만 잘났고, 좋은 걸 독차지하려는 사람은 오래 못 간다. 평판은 하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매 순간 쌓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