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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레전드’ 버질 반 다이크, 값을 매길 수 없는 오데마 피게 컬렉션 4

2026.04.09.김현유

버질 반 다이크는 축구만큼 패션, 특히 시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롤렉스, 파텍 필립, 리처드 밀 등 다양한 브랜드의 시계를 갖고 있는 그가 가장 애정하는 건 단연 오데마 피게다.

버질 반 다이크는 2018년 리버풀로 이적한 이래 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과 프리미어 리그 2회 우승을 견인하며 명실상부 팀의 레전드로 자리잡았다. 현재는 소속팀과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서 주장으로 뛰고 있는 그는 1991년생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반 다이크는 축구만큼 패션, 특히 시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롤렉스 GMT-마스터 II, 파텍 필립 아쿠아넛과 노틸러스, 리차드 밀까지 럭셔리 워치에 일가견이 있는 그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오데마 피게다. 그가 보유한 오데마 피게 시계만 십수 개에 달할 정도다.

반 다이크가 원래부터 시계를 좋아했던 건 아니다. 오데마 피게의 박물관인 ‘뮤제 아틀리에 오데마 피게’를 방문한 후, 보이지 않는 시계 속 정밀한 기술을 위한 장인들의 디테일에 감동을 받았다고. 그 때부터 그는 오데마 피게의 열렬한 팬이 됐다. 그의 컬렉션 중 유독 희귀하고 독특해 값을 매기기도 어려운 4개를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오데마 피게 X 리버풀 로얄 오크 오프쇼어

리버풀의 레전드이자 오데마 피게 매니아인 그에게, 리버풀의 2019-2020 시즌 EPL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오데마 피게가 특별 제작한 시계는 더없이 소중한 물건임에 틀림없다. 로얄 오크 오프쇼어 모델을 기반으로 주문 제작한 한정판 시계로 각 선수별 번호를 새겨 커스터마이징했다. 리버풀을 상징하는 붉은색 컬러 포인트와 선수별 번호와 팀 앰블럼이 새겨진 케이스 백, 그리고 우승 관련 각인이 어우러졌다. 외부에 판매되지 않고 선수단에 개별적으로 지급된 모델이기 때문에 시장 가치를 매기기는 불가능하다.

오데마 피게 X 트래비스 스캇 로얄 오크 퍼페츄얼 캘린더 캑터스 잭

시계 매니아들 사이 일명 ‘초콜릿 AP’라 불리는 시계다. 래퍼 트래비스 스캇의 스트릿웨어 브랜드 ‘캑터스 잭’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200개 한정판 제품으로, 여타 모델에 비해 흥미로운 특징을 갖고 있다. 다이얼 타이포그래피는 트래비스 스캇의 손글씨를 본떴으며, 문페이즈 자리에 캑터스 잭을 상징하는 앰블럼인 입에 꿰매진 스마일이 위치해 있기 때문. 스켈레톤 구조와 결합된 갈색 세라믹 케이스 또한 눈에 띄는 포인트다. 출시 초반에는 호불호가 갈렸으나 현재는 그 독창성 때문에 매우 구하기 어려운 물건이 됐다. 현재 시장 가치는 약 8억원 대.

오데마 피게 로얄 오크 퍼페츄얼 캘린더 “150th 애니버서리”

반 다이크는 지난해 런던에서 열린 오데마 피게 행사장에 이 시계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포멀한 자리에 잘 어울리는, 클래식한 ‘정통 오데마 피게’ 시계였기 때문. 브랜드 150주년을 기념해 150개 한정 제작된 것으로, 지난 10여년 간 퍼페츄얼 캘린더의 핵심 무브먼트였던 칼리브레 5135를 마지막으로 쓴 모델이라 기념비적인 의미가 있다. 약 400여개 부품을 전부 볼 수 있는 스켈레톤 구조와 주수까지 표시할 수 있는 상위급 퍼페츄얼 캘린더가 어우러졌다는 점에서 기능적으로도 뛰어난 시계다. 출시가는 3억원대였으나, 현재 시장 가치는 약 8억원 대다.

오데마 피게 로얄 오크 퍼페츄얼 캘린더 블루 세라믹

로얄 오크 퍼페츄얼 캘린더의 기능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여러 고급 시계 중에서도 최고급 사양이니 말이다. 이 시계의 핵심은 디자인에 있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까지 전부 세라믹으로 만들어졌기 때문. 세라믹은 균일하게 컬러를 입히는 것이 어려운 소재다. 푸르지 않은 부분이 없는 이 시계를 만드는 데 일반적인 금속 시계보다 5배 이상 많은 시간이 필요한 이유다. 흥미로운 건, 무척 희귀한 이 시계는 한정판 출시된 것이 아니다. 세라믹 제작 난이도 때문에 생산량이 낮을 뿐이다. 출시가는 2억원대였으나 현재 시장 가치가 7억원에 달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