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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 전체보다 옷 잘 입는 7세 막내 왕자, 뭐 입었을까?

2026.04.10.조서형

루이 왕자가 영국 왕실 전체보다 더 잘 입고 있다는 걸 다른 어른들도 눈치 챘을까? 주말 교회 예배에서, 제대로 수트를 갖춰 입고 등장한 막내 왕자.

Getty Images

나는 원칙적으로 7살 아이에게 패션 조언을 구하지 않는다. 카고 반바지와 해맑은 캐릭터, 긍정적인 슬로건이 너무 많아 내 취향은 아니니까. 게다가 나는 30대 여성이다. 그 원칙은 보통 7살짜리 왕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하지만 가끔은 그냥 너무 잘 입어서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이번 부활절, 날렵한 더블 브레스티드 수트로 영국 왕실 전체를 압도한 루이 왕자가 바로 그런 사례다.

프린스 루이 프린스 윌리엄과 캐서린 공주의 막내로, 일요일 윈저에서 열린 예배에 가족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형제인 프린스 조지(12)와 프린세스 샬럿(10) 역시 전형적인 ‘잘 차려입은’ 스타일을 선보였다. 단정하게 단추를 채운 코트와 네이비 수트. 늘 보던, 검증된 왕실식 스타일이다.

하지만 루이 왕자는 여기서 남들과는 살짝 다르게 포인트를 살렸다. 아버지와 형이 입은 싱글 브레스티드 수트도 충분히 좋지만, 대신 그는 증조부인 프린스 필립의 스타일을 참고해 클래식한 더블 브레스티드 수트를 선택했다. 미니어처 같은 네이비 투피스에는 네 개의 버튼이 제대로 달려 있었고, 스트레이트 핏 팬츠에 형과 맞춘 라이트 블루 타이를 더했다.

아마도 이건 새빌 로에서 맞춘 수트일 것이다. 그의 할아버지인 찰스 3세가 앤더슨 앤 셰퍼드를 자주 찾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디테일을 보면 그 수준이 드러난다. 피크드 라펠은 탁월한 선택이고, 소매를 살짝 짧게 잡아 셔츠 커프스가 드러나게 한 점도 좋다. 솔직히 말하면, 이 수트는 아버지보다 루이에게 더 잘 맞는다. 성인 남성들도 이 수트 핏에서 배울 점이 있다.

솔직히 아이들 옷을 과하게 분석하고 싶진 않다. 내 직업도 아니고, 약간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하니까. 하지만 좋은 수트는 결국 좋은 수트다. 나는 솔직할 수밖에 없다. 루이 왕자는 왕위 계승 서열에서 한참 뒤에 있을지 몰라도, 스타일만큼은 왕처럼 군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