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해외로 진출한다고 했을 때, 수많은 한국 아이돌의 선례가 떠올랐다. 작은 라이터에 티미한 불이 몇 번 붙다 기름이 다해 빛을 잃는 그런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이 지른 불은 좀처
럼 꺼지질 않는다. 오히려 기름을 부은 듯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올초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했고, 11월 19일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에 참가해 신곡 DNA의 공연을 펼쳤다. 미국 지상파 3대 간판 토크쇼인 ABC의 <지미 키멜 라이브!>와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에 출연했고, NBC의 <엘런 드제너러스 쇼> 출연도 앞두고 있다. 미국을 삼켜버릴 듯이 타오르는 이 불꽃은 어디까지 솟을 수 있을까.
- 에디터
- 이예지
- 일러스트레이터
- Soon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