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깨끗한 음악 ‘공중그늘’

2018.05.09정우영

음악은 젊다. 바래지 않는 색이다. 지금 가장 선명한 색을 보여주는 음악가를 만났다.

이철민이 입은 데님 재킷, 팬츠, 투 빌더스 하우스. 톱, 코에보. 이해인이 입은 데님 재킷, 디젤. 톱, 해브 어 굿타임. 팬츠, 이스트 로그. 이장오가 입은 톱, 해브 어 굿타임. 팬츠, 코스. 동수가 입은 재킷, 투 빌더스 하우스. 경성수가 입은 셔츠, 투 빌더스 하우스.

이철민이 입은 데님 재킷, 팬츠, 투 빌더스 하우스. 톱, 코에보. 이해인이 입은 데님 재킷, 디젤. 톱, 해브 어 굿타임. 팬츠, 이스트 로그. 이장오가 입은 톱, 해브 어 굿타임. 팬츠, 코스. 동수가 입은 재킷, 투 빌더스 하우스. 경성수가 입은 셔츠, 투 빌더스 하우스.

공중그늘 “우리는 길을 잃었지만 산책이라 부르지”라는 가사가 있다. 드러머 이해인은 ‘산책’의 가사를 멤버들에게 처음으로 보여주면서 물었다. “산책이라 부르‘자’가 맞나?” 공중그늘은 그 사운드로 짐작하듯 사이키델릭 밴드라고 하기엔 선명한 선율의 노래를 하고, 팝송이라고 뭉뚱그리기엔 노래와 연주의 비중을 엇비슷하게 다루며, 록 밴드로서는 드물게 정서적인 부분이 도드라진다. 친하게 놀던 친구들끼리 밴드를 만들어서 더욱 신나게 노는 이야기가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사람들에게 익숙한 ‘록 밴드 스토리’와 다른 게 있다면 ‘산책이라 부르자’를 ‘산책이라 부르지’로 축소하는 그들의 선택이다. 세상에 있을 수 없는 ‘공중에 그늘’ 같은 노래를 추구하면서, 관객에게 함께 뛰자고 소리치기보단 자신들이 책임질 수 있는 말을 하는 게 더 중요한 세계관. 세계관은 음악이 아니지만 그것이 전혀 무관하지는 않게 들리는 깨끗한 음악이 있고 공중그늘이라고 부른다.

    에디터
    정우영
    포토그래퍼
    신선혜
    스타일리스트
    배보영
    헤어 & 메이크업
    홍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