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스웨터의 진실. 스포츠 아이템에 대해 궁금했던 모든 것.
Tennis Sweater
흰색이나 아이보리색의 브이넥 케이블 풀오버 니트. 보통 네크라인과 손목, 허리 부분에 줄무늬가 있으며, 크리켓 스웨터라고도 부른다. 누가 언제 처음 만들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별로 남아 있지 않지만, 데브라 와이즈 Debra Wise는 1987년 7월 미국 <지큐>에 1840년 런던의 포스터 앤 코 Foster & Co.에서 이런 니트를 만들었다는 칼럼을 썼다. 테니스 스웨터가 빈번하게 등장한 건 1920년대부터. 윈저 공과 빌 틸든 Bill Tilden이 테니스 스웨터를 즐겨 입었고, 이후 케리 그랜트나 로버트 테일러, 클라크 게이블 같은 할리우드 배우들에 의해 널리 알려졌다. 1950년대엔 아이비리그 룩의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며 지금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굳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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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07년, 윌리엄 페인 William Paine이라는 남자가 런던 근교의 고달밍에 가게를 열고, 상류층 남자들에게 브이넥 케이블 스웨터를 팔기 시작했다. 그의 스웨터는 차차 유명세를 얻었고, 급기야 윈저 공의 귀에까지 들어간다. 당시의 패셔니스타 윈저 공은 운동을 할 때마다 이 스웨터를 꺼내 입었다. 테니스 스웨터는 금세 멋을 아는 남자의 옷장에서 빠지지 않는 클래식 아이템이 되었다.
2 테니스 스웨터에 대한 자료를 찾다 보면 1920년대 스키 리조트와 골프장에서 먼저 이 옷을 입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꽤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이 주장은 별로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1920년에 찍힌 사진을 보면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미국의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 빌 틸든은 그때도 이미 테니스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 에디터
- 윤웅희, 이지훈
- 포토그래퍼
- 이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