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스니커즈도 나이키가 만들면 다르다.
이제 못생긴 스니커즈의 유행도 주춤하다. 이 유행을 주도했던 발렌시아가 트리플 에스의 인기는 현저히 사그라졌다. 이 신발이 등장한 이후, 수많은 브랜드가 크고 투박한 신발을 내놓았다. 이중에는 너무 과하다 싶은 디자인도 있었다. 나이키의 리액트 엘리멘트 87 역시 못생긴 스니커즈다. 그러나 이 신발은 유행이 과포화 상태를 보이던 지난 달에야 출시됐다. 나이키의 새로운 쿠셔닝인 리액트 폼, 내부가 들여다 보이는 투명 메시, 여러 겹으로 덧댄 가죽, 커다란 스우시. 나이키는 이렇게 과감한 디자인 속에서도 기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가볍고, 시원하고, 반발력도 뛰어났다. 출시되자마자 순식간에 품절됐다. 못생긴 스니커즈도 나이키가 만들면 다르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당연히 다음 색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얼마 전, 나이키가 리액트 엘리먼트 87의 새로운 색상을 공개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명칭은 ‘다크 그레이’다. 투명 메시로 이루어진 갑피, 연회색 가죽, 빨간색 스티치, 파란색 아웃솔이 뒤섞여 있다. 발렌시아가 트리플 에스 중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렸던 ‘멀티’ 색상과 조금 닮았다. 나이키 리액트 엘리먼트 87 ‘다크 그레이’는 올 가을에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이전 모델과 같은 1백60달러다.
- 에디터
- 글 / 오렌지킹(스니커 커뮤니티 ‘풋셀’ 운영진)
- 사진
- 나이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