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덥다는 것 잘 안다. 하지만 멋쟁이라면 가을 환절기 룩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상해 마시모두띠 행사장에서 만난 4명의 남자들에게서 배우는 환절기 스타일링 팁.
인플루언서 매튜 조르파스 @matthewzorpas
옷 가게에서는 분명 가을 옷을 팔지만 날씨는 아직 숨막히는 여름, 밝은 색의 티셔츠를 활용해보자. 입는 사람도 생기 있어 보이고 보는 사람들의 숨통도 트인다. 화사한 노란색 피케 셔츠를 어두운 남색 재킷과 함께 입으면 경쾌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단정한 재킷 덕분에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도 잘 어울린다. 체크 패턴 바지까지 활용하면 유머러스하게 보일 거다. 날씬해 보이는 건 두말할 것도 없고.
남색 블레이저 199,000원, 폴로 스타일 코튼 스웨터 39,000원, 체크 패턴 팬츠 139,000원, 메시 소재가 섞인 레더 스니커즈 99,000원 모두 마시모두띠.
인플루언서 파올로 스텔라 @paolostella
환절기에 반팔 셔츠를 잘못 입으면 사람이 좀 추레해 보일 수도 있다. 아저씨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면 간단한 액세서리를 활용하자. 무채색으로 입되, 심플한 목걸이를 화이트 피케 코튼 셔츠 위에 걸치는 거다. 별 거 아닌 듯해도 좀 더 갖춰 입은 것처럼 보일 거다. 시계와 안경도 필수다. 안경은 너드들이 쓸 법한 90년대 스타일이 좋다. 놀라지 마라. 믿음직해 보일 뿐만 아니라 트렌디해 보인다.
피케 코튼 셔츠 69,000원, 치노 팬츠 99,000원, 브라운 로퍼 159,000원 모두 마시모두띠.
배우 루크 에반스 @thereallukeevans
언제까지 수트에 셔츠를 고집할 건가? 21세기다. 더블 브레스티드 수트에 흰색 티셔츠, 흰색 스니커즈는 당신을 좀 더 유연한 남자로 보이게 할 거다. 티셔츠는 더울 때 더 빛을 발한다. 더운 낮에는 잠시 재킷을 벗고 티셔츠 차림으로 다닐 수도 있으니까. 한 가지 더.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의 마지막 단추 하나는 잠그는 거 아니다.
린넨 블레이저 379,000원, 티셔츠 39,000원, 팬츠 159,000원, 레더 스니커즈 119,000원 모두 마시모두띠.
배우, 모델 고드프리 가오 @godfreygao
변덕 심한 환절기 날씨에 가장 참을 수 없는 건 꽉 끼는 옷들이다. 갖춰 입어야 할수록 옷의 사이즈를 넉넉하게 선택해보자. 헐렁하게 입을수록 훨씬 더 시원해 보인다. 옷을 입는 태도도 중요하다. 당신이 아무리 완벽주의자라 해도 이번만큼은 내려놓자. 단추를 모두 잠그지 말고 재킷이나 바지의 구김도 적당히 눈감아주는 거다. 여기에 헤어와 수염까지 자유분방하게 스타일링하면 더할 나위 없겠다.
체크 패턴 블레이저 379,000원, 체크 패턴 베스트 119,000원, 티셔츠 39,000원, 팬츠 119,000원, 레더 스니커즈 119,000원 모두 마시모두띠.
- 에디터
- 나지언
- 사진
- MASSIMO DUT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