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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를 앞둔 사람들에게 보내는 조언

2018.11.02GQ

먼저, 누군가와 화장실을 함께 사용할 정도로 깊은 관계를 맺게 된 것에 대해서 축하의 메시지를 보낸다. 그러나 동거는 생각만큼 아름답지만은 않다. 동거를 위해 꼭 필요한 지혜를 소개한다.

동거는 결혼과 다름 없다
많은 커플들이 동거를 공식적인 부부가 되기 전, 서로의 참 모습을 확인하는 단계로 생각한다. 즉, 동거를 결혼의 준비 과정으로 여긴다. 하지만 동거를 이미 시작하면, 다시 돌이키긴 어렵다. 서로 싫어하게 돼도, 하루 아침에 이별할 수 있을까? 전세 대출 이자나 월세를 연인과 함께 내고 있다면, 이별도 쉽지 않다.

사생활은 화장실에서만 가져라
혼자 살 때, 침대 위에서 하는 자위 행위는 재미 있는 놀이였을 것이다. 이제는 불가능하다. 자위를 하기 위해서는 조용히 화장실에 들어가야 하고, 가능한 빨리 끝내야 한다.

집안일은 연인이 묻기 전에 해야 한다
씻지 않은 접시가 싱크대에 쌓여 있다. 당신은 연인이 이 접시들에 대해서 지적하기 전에 설거지를 해야 한다. 집안일은 정말 어렵고 힘들다. 제대로 익히기 위해서는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집안일을 서로에게 미루지 말라는 것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라
우리 모두 혼자서 운동을 하고, 산책을 하고, 간식을 사러 나갈 권리가 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연인과 시간을 보내면 된다. 동거 초반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지 못하면, 억울한 마음이 쌓인다. 혼자만의 시간을 당당하게 가져라. 가끔 혼술, 혼밥도 하러 나가보자. 당신의 연인도,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것이다.

이불을 두 개 써라
사람마다 선호하는 잠자리의 환경은 다르다. 당신은 너무 추워서 두꺼운 이불을 덮고 싶을 때, 당신의 연인은 너무 더워서 얇은 이불을 덮고 싶을 수도 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유행 중인 이불 두 개 쓰기를 시작해보자.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는 호텔 침대에도 두 개의 이불을 갖추고 있다. 이를 동거 생활에 응용한다면, 모든 커플이 아늑한 잠자리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서로에게 진실한 모습을 보여라
우리 모두, 자신만의 취향이 있다. 그 중에서는 남들이 보기에 이상한 것도 있다. 어린 아이처럼 장난감을 모으거나, 이상한 레시피의 요리를 좋아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취향을 숨기거나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동거하는 연인에게는, 언제나 진실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화장실에는 향초를 켜둬라
원만한 동거가 계속 되려면, 먼저 안락한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불쾌한 냄새를 없애는 최고의 수단은 향초다. 향초는 스프레이 형태의 방향제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화장실에 향초를 켜두면, 민망한 상황으로부터 연인을 지켜줄 수 있다. 이보다 더 사려 깊은 행동이 있을까?

싸우는 방법을 알아라
함께 살다 보면, 쉽게 말다툼을 한다. 한 마디의 말이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진다. 서로에게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한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싸움 방지 멘트’를 준비해 보자. 예를 들어 “우리의 의견은 일치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싸울 필요는 없을 것 같아.” 같은 멘트가 좋다.

너무 심각해지지 마라
본인 또는 연인의 사소한 결점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때로는 웃어 넘길 줄도 알아야 한다. 유머 감각이 있으면, 상대방의 방어적인 태도도 유쾌하게 풀어줄 수 있다.

    에디터
    글 / [미국 GQ] 편집부
    일러스트레이터
    앨리샤 태턴(Alicia Tat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