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패션 신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나. 무엇이 바뀌고, 누가 새롭게 등장하고, 어떤 것이 사라졌나. 2018년 패션계의 이슈와 논쟁, 경향과 현상을 한 번에 돌아본다.
이번 F/W 시즌엔 유난히 복잡하고 현란한 레이어드 룩이 많이 등장했다. 터틀넥 위에 셔츠, 셔츠 위에 후디, 후디 위에 재킷을 걸치고, 두툼한 코트를 한 겹 또 입는 식. 마치 누가 더 옷을 많이 껴입나 내기라도 하듯 파세타즘, 베트멍, 와이프로젝트 같은 브랜드에서 오버 레이어링을 선보였다. 이런 유행의 정점을 찍은 건 발렌시아가다. 이들은 아예 일곱 겹을 차곡차곡 쌓은 파카를 선보였다. 가격은 무려 1천만원. 다양한 길이와 소재, 컬러, 패턴으로 겹겹이 포갠 코트는 마치 거대한 지층처럼 보인다.
- 에디터
- 윤웅희, 이지훈, 신혜지
- 사진
- Indigital,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