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패션 히어로, 버질 아블로

2018.12.08GQ

올해 패션 신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나. 무엇이 바뀌고, 누가 새롭게 등장하고, 어떤 것이 사라졌나. 2018년 패션계의 이슈와 논쟁, 경향과 현상을 한 번에 돌아본다.

올 한해 패션계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이름은 의심의 여지 없이 버질 아블로다. 그는 오프화이트와 루이 비통 남성복의 디렉터로 자신의 역량을 증명하며 스트리트 패션을 하이 패션의 영역에 보기 좋게 올려놓았다.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나이키 더 텐 시리즈부터 컨버스, 크롬하츠, 리모와, 헤론 프레스턴, 지미 추 컬래버레이션까지. 사람들은 버질 아블로가 만든 것이라면 가격표를 보지 않고도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심지어 그는 패션이 아닌 영역으로까지 손을 뻗었다. 바이레도와 협업한 엘리베이터 뮤직 컬렉션, ‘DO NOT DROP’ 문구를 새긴 모엣 샹동 샴페인, 이케아 가구 컬렉션, 무라카미 다카시와 협업한 <America Too> 전시…. 그는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려는 듯 스스로를 몰아붙였고, 결과물은 모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지금까지 이렇게 저돌적으로 활동한 디자이너가 또 있던가? 생각나는 이름이 참 없다.

    에디터
    윤웅희, 이지훈, 신혜지
    사진
    Indigital, Gettyimageskorea